11일 덴버 브롱코스전에서 9승 무패를 나타내는 팻말을 든 캔자스시티 치프스 팬. / USA투데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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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미 프로 풋볼) 챔피언결정전 수퍼볼은 1967년 시작해 내년 59회를 맞는다. 1·2회 챔피언 그린베이 패커스를 시작으로, 최근 두 시즌 패권을 차지한 캔자스시티 치프스까지 2연패(連覇)는 10번이 나왔지만, 3연속 우승한 팀은 아직 없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6회)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1회) 유니폼을 입고 수퍼볼 정상을 7번 밟은 톰 브레이디(은퇴)도 연속 우승 기록은 2004·2005년이 유일하다. 그는 2015년과 2017년, 2019년(이상 패트리어츠), 2021년(버커니어스) 격년으로 우승한 바 있다.
사상 첫 수퍼볼 3연패에 도전하는 치프스는 올 시즌 순항하고 있다. 치프스는 11일(한국 시각)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NFL 10라운드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16대14로 물리쳤다. 극적인 승리였다.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브롱코스는 짧은 거리인 35야드 지점에서 3점짜리 필드골 찬스를 잡았다. 성공하면 17-16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상황. 그런데 브롱코스 키커의 킥이 치프스 수비에 걸리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보통 필드골이 수비에 블록당할 확률이 약 1.3%인 것을 고려하면 기적 같은 장면이었다.
치프스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정규 리그(팀당 17경기)에서 9전 전승을 기록하며 AFC(아메리칸 콘퍼런스) 서부 지구 선두를 내달렸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 17라운드부터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15연승이다.
그렇다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치프스는 이번 시즌 9승 중 7승이 터치다운 하나면 승부가 바뀔 수 있는 7점 차 이하 승부였다. 3차례 수퍼볼 MVP에 빛나는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는 패싱야드(2208야드) 10위, 터치다운 패스(12개) 10위로 눈에 띄는 성적은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큰 경기에 강한 승부사답게 결정적인 순간 힘을 내며 팀에 승리를 선물하고 있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인으로 유명한 타이트엔드 트래비스 켈시는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살아난 모습이다.
치프스의 대항마로는 7연승을 달리는 디트로이트 라이언스(8승 1패), 작년 수퍼볼 준우승팀 필라델피아 이글스(7승 2패), 쿼터백 조시 앨런이 이끄는 버펄로 빌스(8승2패), 2년 연속 정규 시즌 MVP가 유력한 라마 잭슨의 볼티모어 레이븐스(7승 3패) 등이 꼽힌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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