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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방심위, '야구중계 중 성희롱' KBS N 스포츠에 '법정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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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연상' 자막 넣은 JTBC '아는형님'에도 '주의'

뉴스1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제22차 방심위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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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한국프로야구(KBO) 중계 중 여성을 음식으로 표현한 내용을 방송한 KBS N 스포츠의 '2024 신한 솔 뱅크 KBO리그'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이날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관계자 의견진술을 들은 뒤 이같이 결정했다.

해당 프로그램 8월1일 방송분에서는 관중석의 '여자라면 최재훈'이라는 응원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이 화면에 잡히자 캐스터가 "저는 여자라면이 먹고 싶다"고 말하는 내용이 방송돼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다만 방심위원들은 회사 측이 곧바로 사과를 했고, 해당 발언 당사자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점 등을 감안해 법정제재 중 가장 수위가 낮은 주의로 의견을 모았다.

류희림 위원장은 "홈쇼핑 생방송 도중에 쇼호스트가 비속어를 얘기해서 중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면서 "생중계에서 각별히 언어 표현에 관심을 갖고 진행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및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다.

또 방심위는 욕설이 연상되는 자막을 통해 웃음을 유발, 청소년 등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는 민원이 제기된 JTBC '아는 형님'에도 주의를 결정했다.

아울러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인 '내부자들'에 나온 폭탄주 제조 장면을 패러디한 SBS-TV '런닝맨', 방송인 홍석천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감독의 코를 손가락으로 쓸어내리거나 가슴을 움켜잡듯 치는 장면, 남자 배구 선수 등의 허리를 감싸 올리면서 몸무게를 재는 장면 등을 방송한 KBS N 스포츠 '23-24 스페셜V 프리뷰쇼'에는 권고를 의결했다.

이밖에 방심위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감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방문진과 MBC의 반박을 집중 보도해 민원이 접수된 MBC-TV 'MBC 뉴스데스크'에 주의를 결정했다.

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수사심의위원회 전망을 다루면서 수심위가 불공정하게 운영되는 것처럼 왜곡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AM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는 권고를 내렸다.

한편 방심위는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중계하며 자막에 '기역'을 '기억'으로, '디귿'을 '디읃'으로 표기한 KBS-1TV에는 관계자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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