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고공행진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정부의 대출 규제 및 각종 공급 대책 등의 영향으로 최근 주춤한 가운데, 서초구 등 일부 강남권 아파트는 신고가를 찍으며 여전히 ‘강남불패’를 증명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7% 뛰었다. 33주째 연속 상승세이지만, 3주째 상승폭을 줄이면서 전주(0.08%)보다 낮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상승률이 축소된 가운데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강남(0.18%)과 서초(0.14%)만이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하며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되는 등의 움직임이 있다”면서도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자 관망세로 매물이 적체돼 저체적인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5일 종전 최고가보다 3억8000만원이나 한 번에 뛴 54억8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일면적이 지난 8월 48억원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두 달여 만에 6억8000만원이나 뛴 셈이다.
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 대장아파트’를 두고 경쟁하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역시 전용 116㎡가 지난달 12일 이전 신고가보다 6억원 늘어난 65억원에 손바뀜하며 ‘서초 강세’를 입증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선 하락 거래가 확인되고 있지만 강남권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84㎡는 지난 4일 33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와 동일한 가격에 손바뀜했다. 같은 단지 전용 59㎡ 역시 지난달 23일 직전 최고가보다 1억2000만원 상승한 25억2000만원에 팔렸다.
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한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51㎡는 직전 신고가보다 2억4000만원 뛴 52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대치동 ‘선경2차’ 전용 160㎡의 경우 지난 8월 45억원에 팔린지 두 달여 만에 3억8000만원 오른 48억8000만원에 지난달 16일 팔려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남은 서울에서 가장 가격방어가 잘 되는 지역 중 하나”라며 “거래 건수가 줄긴 했지만 호가는 떨어지지 않아 신고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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