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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금성호 수중수색 해군 ROV 시야 고작 50㎝…심해잠수사 9명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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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측 "ROV 철수 후 투입 계획…시점 예단 어려워"

뉴스1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중인 ROV(수중무인탐사기, Remotely Operated Vehicle)' .(해군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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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한 수중수색에 'ROV(수중무인탐사기, Remotely Operated Vehicle)'가 투입됐지만, 수색지점의 수심이 깊어 시야 확보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군 3함대는 이날 오전 8시45분쯤 광양함이 운용하는 ROV를 수중수색에 투입, 135호 선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해군은 이날 오후에도 광양함과 청해진함에 각각 탑재된 ROV를 3회에 걸쳐 추가로 수중수색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군이 2019년 이 장비를 도입, 수심이 깊은 곳이나 인력작업이 어려운 곳을 탐색하고, 물에 가라앉은 물질 등을 인양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135금성호 실종 선원 수색에서도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선체 인근에서 실종자 2명을 발견해 인양했다.

다만 135금성호 선체가 있는 지점이 수심 80~90m로, 빛이 부족해 시야가 50㎝에 그치면서 수색 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부유물이 있을 경우 시야는 20~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선체와 연결된 어망 등 장애물들도 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심해잠수사 투입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

135금성호 선사와 계약을 맺은 민간구난업체 소속의 심해잠수사 9명은 현재 한림항 인근에서 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해잠수사들이 투입을 위해선 바지선을 해상에 고정해야 하는데, 이 경우 ROV를 운용하는 광양함과 청해진함이 사고 해역에서 이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제주해경과 해군 등은 ROV가 수색구역 탐색을 완료하면 이 장비를 철수하고, 민간업체의 심해잠수사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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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선단선에서 어군탐지기로 촬영한 '135금성호'. 이 선박은 새벽 4시33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침몰했다. 승선원 27명 중 12명이 실종돼 해경과 해군 등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24.11.8/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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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이날 주간 수색에 돌입, 함선 47척과 항공기 8대를 투입해 가로 64㎞, 세로 29㎞에 걸쳐 해상수색을 전개하고 있다. 육상에서도 경찰과 소방 등의 해안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부산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톤급)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쯤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침몰한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후 완전히 침몰했다.

금성호는 사고 해역에 북동쪽 370m 떨어진 지점 수심 80~90m 지점에서 뒤집혀 침몰한 채 발견됐다. 선체에는 대형 어망이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135금성호 승선원 27명 중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경 등은 9일 오후 9시쯤, 10일 오후 3시52분쯤 각각 60대 한국인 실종 선원 2명을 발견, 시신을 인양했다.

현재 사망자는 한국인 선원 4명, 실종자 수는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이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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