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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스라엘 축구팬 피습 후폭풍…유럽 내 추가 공격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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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위원회 성명…"주요 도시 스포츠·문화행사 주의"

연합뉴스

아약스 스타디움 주변에서 폭력사태를 진압하는 경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스라엘 축구 팬들이 공격받은 사건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당국이 유럽에 머무는 자국민들에게 추가 공격의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가안보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유럽 각지에서 이스라엘인을 해치려는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며칠간 친팔레스타인, 혹은 테러리스트 지지 단체들이 시위를 가장해 이스라엘인이나 유대인을 해치려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이들은 공격 효과와 미디어 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스포츠나 문화 행사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암스테르담,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파리, 영국의 주요 도시 등에서 이런 준비가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외여행 중인 이스라엘인들에게 국적을 숨기고 목적지에 '반(反)이스라엘 국가' 출신 이민자들이 많은지 체크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지난 7일 암스테르담에서는 네덜란드 축구팀 아약스와 이스라엘 팀 마카비 텔아비브 간 유로파리그(UEL) 경기가 끝난 뒤 원정 응원 온 이스라엘 축구 팬들이 도시 곳곳에서 공격받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일로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60명이 체포돼 40명에게는 공공질서 교란 혐의, 10명에게는 기물 파손 등 혐의로 벌금이 부과됐다.

이에 암스테르담시 당국은 안전을 이유로 도심 지역에 집회·시위 금지령을 내렸지만, 그럼에도 10일 도심 광장에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몰려들어 수십 명이 체포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파리에서 프랑스와 이스라엘 간 2024-201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가 열린다.

영국에서도 주중 유대인 영화제가 포함된 문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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