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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긴박한 국제정세 속 '종횡무진' 최선희‥북 외교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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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외무상 최선희가 최근 또 러시아를 방문해 강력한 북러 결속 의지를 밝혔죠.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최선희의 행보가 전에 없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어떤 인물인지 김필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신형 ICBM 화성 19형을 발사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1일,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상]
"승리의 그날까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언하는 바입니다."

며칠 뒤에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군 파병과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답방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선희의 러시아 공식 방문은 올해만 3번째, 북러의 밀착이 강화되는 만큼 최선희의 역할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1964년 태어난 최선희는 내각총리를 지냈던 최영림의 수양딸로 중국과 오스트리아 몰타 등에서 유학을 했고 외무성에서 통역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에 이어 6자회담 차석대표가 됐고, 김정은 정권 들어 승승장구하더니 외무성 제1 부상이 되면서 대미 외교라인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2019년 하노이 노딜 직후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심기를 대변하는 듯한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최선희/'하노이 노딜' 직후 회견 (2019년 3월)]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서 좀 이해하기 힘들어 하시지는 않는가…"

이후 2022년 6월, 북한 최초의 여성 외무상으로 발탁돼 외교 정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 속에 실세로 군림하고 있는 최선희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대표적인 미국통에서 강대강 외교의 첨병으로 활약해온 최선희는 북한 정권에게 쓰임새가 많은 다목적 카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대남 대미 사회주의권 모두를 총괄하는 외교적인 사령탑이고 2018년 북미정상회담에서 참모 역할을 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북미 간 톱다운 방식(의 회담)을 한다면 역할이 클 것입니다."

트럼프의 재등장과 함께 복잡하게 새로 재편될 국제질서 속에서 북한의 대외 정책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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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국 기자(phil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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