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채상미 교수 이화여대 경영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타트경제, 오늘은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저희가 지난달에 배춧값이 너무 비싸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그때만 해도 이번 달이면 가을배추가 나오면서 가격이 안정될 거라고 했는데 어떤가요?
[채상미]
배추 주산지인 호남 지역에서 배추가 출하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난달에 1만 원까지 올라갔었는데 절반 이하로 내려간 상태입니다. 그래서 한국농수산식품공사 자료를 보면 배추 한 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 8일 보시면 3919원을 기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많이 떨어진 상태고요. 여기에 더불어서 농식품부가 12월 4일까지 김장 재료를 20% 할인해 주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통업체도 2% 할인을 추가로 시행하고 있어서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가을배추 가격이 2000원 이하로 살 수 있는 이런 걸 볼 수 있고요. 이마트도 지난 8일부터 포기당 2000원 미만 가격으로 배추를 판매하고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부담을 덜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부의 노력, 유통업체, 대형마트들의 협조를 통해서 이렇게 배춧값이 점차 안정은 되고 있는데. 김치에 배추만 들어가는 게 아니잖아요. 그외에 속재료들이 많은데 그것 때문에 지금 부담이 여전히 예년보다 큰 상황이라고요.
[채상미]
배추김치 담글 때 꼭 필요한 게 무인데요. 그 무 도매가가 20kg당 1만 7000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달에 2만 3744원보다는 낮은데 평년보다는 51% 증가한 가격이거든요. 그래서 많이 오른 가격이고요. 이유가 지난해 보다 재배면적이 약 3.7% 줄었고요. 또 파종기 고온과 여러 가지 가뭄이 겹쳐서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같은 이유로 가을배추 생산량도 올해 118만 톤 정도 돼서 5.1% 감소할 전망이거든요. 그래서 배추도 도매가가 10kg당 8000원으로 예상이 되는데, 지난달 1만 9120원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서는 각각 24%, 그다음에 12%씩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주요 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이니까 김장비용은 예년보다 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부재료인 고춧가루, 대파, 양파, 마늘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상황입니다.
김장을 하는 게 굉장히 고생이잖아요. 그러면 비용이라도 적게 들어가서 그런 장점이 있어야 되는데 계속 오르다 보니까 김포족도 늘어나는 추세라고요?
[채상미]
김장을 안 하면 대체재로 대용량 포장김치를 사게 되거든요. 포장김치 매출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김장 대용품에 가깝다고 보는 10kg 이상의 대용량 상품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한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자료를 보면 지난달 포장김치 매출이 전년 대비 25%나 상승했다. 굉장히 많이 상승한 거죠. 그래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포장김치 중 가장 큰 용량이 10kg인데요. 이 매출이 작년의 18배 이상증가했다고 합니다. 많이 증가한 거죠. 또 농협이 농식품 구독 플랫폼 회원 49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올해 72%가 김장을 안 하겠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번거로운 것뿐만 아니고 김장재료 가격 상승 때문에도 김장을 안 하겠다고 대답한 30%나 됐기 때문에 관련해 물가 관리하는 게 중요한데. 그래서 정부가 김장물가 관리를 위해서 주요 재료인 배추와 무의 계약재배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젓갈하고 천일염 같은 수산물, 취급업체와 통신 판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달 이후에 채소와 소비자 가격이 더욱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디 정부의 전망대로 돼서 다가오는 추운 겨울 서민들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되면서 우리 기업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4대 기업을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바쁘다고요?
[채상미]
우리 기업들은 지난 트럼프 행정부 때쌓았던 네트워크가 있잖아요. 이 네트워크를 토대로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4대 그룹은 해외 대관 조직을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해외 법인 관리와 현지 정·재계의 소통을 맡은 글로벌 대관조직인 글로벌퍼블릭어페어스 팀을 실단위로 승격했고요. SK그룹은 북미 대관 콘트롤타워인 'SK 아메리카스'를 바탕으로 트럼프 2기 인사들을공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대차그룹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올해 초 해외 대관 조직을사업부 급으로 격상을 했고요. LG그룹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대응 총괄조직인 글로벌전략개발원을 네트워크를 가동할 예정이고 이에 더해 그룹 총수들은 트럼프와의 만남을 위해 물밑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죠. 당시 전 대통령일 때 2019년에도 방한을 했었잖아요. 그때 당시 총수들을 만나면서 인연도 쌓았을 텐데 어떤가요?
[채상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6월 한국에 방한했잖아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인사를 나눠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직접 호명했고요. 대미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거든요. 특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 전 세계 IT 기업인들을 대상 로 테크 서밋을 열었습니다. 이때 한국 기업인들 중 유일하게 이재용 회장이 초청을 받았는데요. 다만 이 회장은 당시 국정농단 수사를 받던 중이어서 특검의 출국 금지 조치로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는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에게 서한을 보냈고요. "확고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미국 경제회복을 가속화하고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축하를 했다고 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그동안 트럼프가 속한 미국 공화당 인사들하고 긴밀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정 회장은 올해 3월 트럼프의 최측근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아칸소 주지사가한국을 찾았을 때 직접 만났다고 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2022년 트럼프 1기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지낸 조 헤이긴을 영입해 새로 개설한 워싱턴사무소를 맡기고미국 정부와 의회 등을 대상으로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직접 워싱턴사무소를 찾아헤이긴 소장 등과 미국의 통상정책 방향성미 대선 이후 전망 등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런 인연들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하는데 4대 그룹 총수들뿐만 아니라 신세계, 롯데 양대 유통기업 총수도 트럼프 정부와 인연이 있죠?
[채상미]
유통가에도 한미 양국의 경제 가교 역할을 기대할 만한 '인맥'이 있는데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죠.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하고 왔음"이라며 "10년 전 어느 언론사행사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적 있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선거구를 직접 돌며 지지연설을 하는 등 굉장히 적극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트럼프 2기 인선에도 그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그룹 또한 신동빈 회장은 2019년 5월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면담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이 31억 달러를 투자해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석유화학 공장을 설립했습니다. 거기에 대한 감사인사 자리였는데요. 롯데는 미국 내에서 롯데케미칼, 롯데호텔롯데웰푸드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해당 사업을 강화할 전망도 예상이 됩니다.
트럼프가 재집권을 하면서 수혜를 볼 기업들에 대해서 사라들의 굉장히 이목을 끌고 있잖아요. 덕분에 지난주에 뉴욕증시가 트럼프 랠리가 굉장히 이어졌거든요. 이번 주에도 그게 이어질까요?
[채상미]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를 보면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제47대 대선 승리에 환호하는 모습으로 폭등을 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올해 내내 증시를 짓눌렀던 대선 불확실성이 있었잖아요. 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에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대선 결과가 금융시장의 우려와 달리 굉장히 신속하게 나왔고 그다음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면서 큰 정치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입니다. 또 증시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친기업적인 메시지, 그다음에 정책과 감세, 규제 완화 이런 다양한 전망들이 월가에 굉장히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와 이민 정책결과적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미국의 성장이나 물가 등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그러나 시장은 일단 불확실성 해소에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월가 전문가들은 시장의 '트럼프 랠리'의 강도는 매우 강해 보인다, 어느 정도 지속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당분간 이 열기가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 지원했고 대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도 기술주에지속적으로 강세를 지지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서 연말에는 증시 흐름이 좋았다 보니 이런 점도 증시 훈풍이 계속될 거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채상미]
계절적으로도 증시는 훈풍이 부는 연말에진입하고 있습니다. Fed 금리 인하 했잖아요. 이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을 했는데요. 지난주에 열린 FOMC 금리가 거기에서 25BP 인하됐잖아요. 이는 금융시장의 전망에 매우 부합하는 결정이었는데.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연준의 독립성이 침해될 여지가 있다고 예상하고 있고 그다음에 트럼프 당선인이 제로 파월을 해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FOMC 간담회에서 연말 까지, 임기 말까지 연준 의장의 책무를 수행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래서 CNN도 소식통을 인용해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의 임기를보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상황이거든요. 이는 트럼프 당선으로 연준 금리 인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시장의 우려에안도감을 심어줬다고 보여지고요. 파월 의장은 이번 주 '경제 전망'에 대해서연설을 하거든요. 이외에도 다수의 연준 이사들의연설 등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아직 '트럼프 2기'의 경제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어떤 발언을 할지에 대해서 굉장히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중요한 거는 이번 주 뉴욕증시의 주 중반부터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물가 지표 발표도 있고요. 그다음에 연준의 금리 인하가 증시 강세의 핵심적인 동력인 만큼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소매판매 지표 발표도 눈여겨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최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트럼프 트레이드도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 확정 후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채권 금리는 많이 올랐잖아요. 주 후반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 같지만약간 진정되겠지 채권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는 증시에 결과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 점에서 약간 주목하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랠리가 산타 랠리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와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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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채상미 교수 이화여대 경영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타트경제, 오늘은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저희가 지난달에 배춧값이 너무 비싸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그때만 해도 이번 달이면 가을배추가 나오면서 가격이 안정될 거라고 했는데 어떤가요?
[채상미]
배추 주산지인 호남 지역에서 배추가 출하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난달에 1만 원까지 올라갔었는데 절반 이하로 내려간 상태입니다. 그래서 한국농수산식품공사 자료를 보면 배추 한 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 8일 보시면 3919원을 기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많이 떨어진 상태고요. 여기에 더불어서 농식품부가 12월 4일까지 김장 재료를 20% 할인해 주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통업체도 2% 할인을 추가로 시행하고 있어서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가을배추 가격이 2000원 이하로 살 수 있는 이런 걸 볼 수 있고요. 이마트도 지난 8일부터 포기당 2000원 미만 가격으로 배추를 판매하고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부담을 덜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부의 노력, 유통업체, 대형마트들의 협조를 통해서 이렇게 배춧값이 점차 안정은 되고 있는데. 김치에 배추만 들어가는 게 아니잖아요. 그외에 속재료들이 많은데 그것 때문에 지금 부담이 여전히 예년보다 큰 상황이라고요.
[채상미]
배추김치 담글 때 꼭 필요한 게 무인데요. 그 무 도매가가 20kg당 1만 7000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달에 2만 3744원보다는 낮은데 평년보다는 51% 증가한 가격이거든요. 그래서 많이 오른 가격이고요. 이유가 지난해 보다 재배면적이 약 3.7% 줄었고요. 또 파종기 고온과 여러 가지 가뭄이 겹쳐서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같은 이유로 가을배추 생산량도 올해 118만 톤 정도 돼서 5.1% 감소할 전망이거든요. 그래서 배추도 도매가가 10kg당 8000원으로 예상이 되는데, 지난달 1만 9120원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서는 각각 24%, 그다음에 12%씩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주요 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이니까 김장비용은 예년보다 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부재료인 고춧가루, 대파, 양파, 마늘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상황입니다.
[앵커]
김장을 하는 게 굉장히 고생이잖아요. 그러면 비용이라도 적게 들어가서 그런 장점이 있어야 되는데 계속 오르다 보니까 김포족도 늘어나는 추세라고요?
[채상미]
김장을 안 하면 대체재로 대용량 포장김치를 사게 되거든요. 포장김치 매출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김장 대용품에 가깝다고 보는 10kg 이상의 대용량 상품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한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자료를 보면 지난달 포장김치 매출이 전년 대비 25%나 상승했다. 굉장히 많이 상승한 거죠. 그래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포장김치 중 가장 큰 용량이 10kg인데요. 이 매출이 작년의 18배 이상증가했다고 합니다. 많이 증가한 거죠. 또 농협이 농식품 구독 플랫폼 회원 49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올해 72%가 김장을 안 하겠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번거로운 것뿐만 아니고 김장재료 가격 상승 때문에도 김장을 안 하겠다고 대답한 30%나 됐기 때문에 관련해 물가 관리하는 게 중요한데. 그래서 정부가 김장물가 관리를 위해서 주요 재료인 배추와 무의 계약재배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젓갈하고 천일염 같은 수산물, 취급업체와 통신 판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달 이후에 채소와 소비자 가격이 더욱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디 정부의 전망대로 돼서 다가오는 추운 겨울 서민들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되면서 우리 기업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4대 기업을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바쁘다고요?
[채상미]
우리 기업들은 지난 트럼프 행정부 때쌓았던 네트워크가 있잖아요. 이 네트워크를 토대로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4대 그룹은 해외 대관 조직을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해외 법인 관리와 현지 정·재계의 소통을 맡은 글로벌 대관조직인 글로벌퍼블릭어페어스 팀을 실단위로 승격했고요. SK그룹은 북미 대관 콘트롤타워인 'SK 아메리카스'를 바탕으로 트럼프 2기 인사들을공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대차그룹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올해 초 해외 대관 조직을사업부 급으로 격상을 했고요. LG그룹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대응 총괄조직인 글로벌전략개발원을 네트워크를 가동할 예정이고 이에 더해 그룹 총수들은 트럼프와의 만남을 위해 물밑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이죠. 당시 전 대통령일 때 2019년에도 방한을 했었잖아요. 그때 당시 총수들을 만나면서 인연도 쌓았을 텐데 어떤가요?
[채상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6월 한국에 방한했잖아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인사를 나눠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직접 호명했고요. 대미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거든요. 특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 전 세계 IT 기업인들을 대상 로 테크 서밋을 열었습니다. 이때 한국 기업인들 중 유일하게 이재용 회장이 초청을 받았는데요. 다만 이 회장은 당시 국정농단 수사를 받던 중이어서 특검의 출국 금지 조치로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는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에게 서한을 보냈고요. "확고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미국 경제회복을 가속화하고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축하를 했다고 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그동안 트럼프가 속한 미국 공화당 인사들하고 긴밀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정 회장은 올해 3월 트럼프의 최측근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아칸소 주지사가한국을 찾았을 때 직접 만났다고 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2022년 트럼프 1기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지낸 조 헤이긴을 영입해 새로 개설한 워싱턴사무소를 맡기고미국 정부와 의회 등을 대상으로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직접 워싱턴사무소를 찾아헤이긴 소장 등과 미국의 통상정책 방향성미 대선 이후 전망 등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런 인연들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하는데 4대 그룹 총수들뿐만 아니라 신세계, 롯데 양대 유통기업 총수도 트럼프 정부와 인연이 있죠?
[채상미]
유통가에도 한미 양국의 경제 가교 역할을 기대할 만한 '인맥'이 있는데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죠.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하고 왔음"이라며 "10년 전 어느 언론사행사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적 있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선거구를 직접 돌며 지지연설을 하는 등 굉장히 적극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트럼프 2기 인선에도 그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그룹 또한 신동빈 회장은 2019년 5월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면담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이 31억 달러를 투자해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석유화학 공장을 설립했습니다. 거기에 대한 감사인사 자리였는데요. 롯데는 미국 내에서 롯데케미칼, 롯데호텔롯데웰푸드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해당 사업을 강화할 전망도 예상이 됩니다.
[앵커]
트럼프가 재집권을 하면서 수혜를 볼 기업들에 대해서 사라들의 굉장히 이목을 끌고 있잖아요. 덕분에 지난주에 뉴욕증시가 트럼프 랠리가 굉장히 이어졌거든요. 이번 주에도 그게 이어질까요?
[채상미]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를 보면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제47대 대선 승리에 환호하는 모습으로 폭등을 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올해 내내 증시를 짓눌렀던 대선 불확실성이 있었잖아요. 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에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대선 결과가 금융시장의 우려와 달리 굉장히 신속하게 나왔고 그다음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면서 큰 정치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입니다. 또 증시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친기업적인 메시지, 그다음에 정책과 감세, 규제 완화 이런 다양한 전망들이 월가에 굉장히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와 이민 정책결과적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미국의 성장이나 물가 등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그러나 시장은 일단 불확실성 해소에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월가 전문가들은 시장의 '트럼프 랠리'의 강도는 매우 강해 보인다, 어느 정도 지속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당분간 이 열기가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 지원했고 대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도 기술주에지속적으로 강세를 지지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서 연말에는 증시 흐름이 좋았다 보니 이런 점도 증시 훈풍이 계속될 거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채상미]
계절적으로도 증시는 훈풍이 부는 연말에진입하고 있습니다. Fed 금리 인하 했잖아요. 이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을 했는데요. 지난주에 열린 FOMC 금리가 거기에서 25BP 인하됐잖아요. 이는 금융시장의 전망에 매우 부합하는 결정이었는데.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연준의 독립성이 침해될 여지가 있다고 예상하고 있고 그다음에 트럼프 당선인이 제로 파월을 해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FOMC 간담회에서 연말 까지, 임기 말까지 연준 의장의 책무를 수행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래서 CNN도 소식통을 인용해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의 임기를보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상황이거든요. 이는 트럼프 당선으로 연준 금리 인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시장의 우려에안도감을 심어줬다고 보여지고요. 파월 의장은 이번 주 '경제 전망'에 대해서연설을 하거든요. 이외에도 다수의 연준 이사들의연설 등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아직 '트럼프 2기'의 경제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어떤 발언을 할지에 대해서 굉장히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중요한 거는 이번 주 뉴욕증시의 주 중반부터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물가 지표 발표도 있고요. 그다음에 연준의 금리 인하가 증시 강세의 핵심적인 동력인 만큼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소매판매 지표 발표도 눈여겨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최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트럼프 트레이드도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 확정 후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채권 금리는 많이 올랐잖아요. 주 후반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 같지만약간 진정되겠지 채권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는 증시에 결과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 점에서 약간 주목하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랠리가 산타 랠리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와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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