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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금)

요즘은 샤넬 대신 ‘이 브랜드’가 대세···품절 대란까지 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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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격 제품 선호 ‘듀프’ 소비 흥행

유니클로·자라 등 디자이너들과 잇단 협업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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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고가 럭셔리 브랜드 대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호하는 '듀프(dupe)'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SPA(제조직매형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최근 지방시 출신 유명 디자이너 클레어 웨이트와 협업한 'UNIQLO:C' 컬렉션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클레어 웨이트는 지방시와 끌로에에서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은 디자이너다.

유니클로는 에르메스 출신 크리스토퍼 르메르, 로에베의 조나단 앤더스 등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럭셔리한 감성은 살리면서 가격은 낮춘 제품들을 선보이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한정판 출시 때마다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SPA 브랜드 자라도 듀프 트렌드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라는 2021년 3696억원, 2022년 4142억원, 2023년 61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NS에서는 '샤넬 느낌 트위드' '프라다 느낌 신발' 등으로 화제가 되며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럭셔리 브랜드들의 실적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구찌와 보테가베네타를 보유한 케어링 그룹은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LVMH의 3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90억76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럭셔리 브랜드의 디자인은 선호하지만 가격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듀프 소비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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