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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尹, 8년만에 골프채 잡았다는데…알고보니 '골프광' 트럼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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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4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메이저리거 참여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티볼을 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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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골프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최근 8년 만에 골프채를 다시 잡고 연습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제47대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윤 대통령 주변에서는 “‘골프 외교’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었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골프채를 다시 잡은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종종 골프채를 잡았다고 한다.

다만 검찰총장 후보자일 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 대통령은 2010년 대검 중수2과장으로 간 뒤에는 골프를 거의 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야구와 농구 등으로 쌓은 운동신경이 있는 만큼 골프도 빠른 시간내에 잃어버린 감을 찾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편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추진 중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담 등 정상외교에 대해서 불안한 시선이 보내고 있다. 이시바 총리가 십수년간 골프를 치지 않아 ‘골프 외교’ 등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실제로 트럼프 1기 재임 시절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골프를 치며 미일 정상외교를 수행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2016년 11월 당선자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때도 황금색 일본제 골프채를 선물하며 친분 다지기를 시도했다. 지난 2017년 11월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칠 때 벙커 밖으로 뛰어 올라가다 아베 총리가 뒤로 넘어지는 장면이 일본 언론에 포착된 것도 유명한 일화다.

이 때문에 산케이신문은 정상 간의 신뢰 관계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아베 총리 시절과 같은 밀도 있는 친분을 쌓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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