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박대리] 11월 첫째주 이차전지·에너지 소식 한눈에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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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가 길어지는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 따라 설비투자 효율화 및 원가 절감을 추진하는 한편, 신규 프로젝트 확보를 통한 중장기 수요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당분간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의 보급형 전기차와 과도기성 제품인 하이브리드차량(HEV·PHEV·EREV)의 득세가 유력시 되는 점을 고려, 차세대 제품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다.
남은 전기차 시장의 주요 변수는 하루 남짓 남은 미국 대선 결과가 꼽힌다.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할 시 관련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이를 얼마나 재빠르게 대응하느냐가 생존 경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4일 SK온은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매출 1조4308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로써 SK온은 2021년 독립법인 출범 이래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게 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고단가 재고소진,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 감소 등 전 분기 대비 기저 효과와 전사적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 대비 4841억원 개선됐다. 아울러 미국 IRA에 따른 3분기 AMPC 수혜 금액이 608억원 반영되면서 회계상 적자를 상쇄했다.
타 경쟁사 대비 이익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에 속하지만, 한개 분기만에 4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 폭을 축소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공장 증설에 따른 설비투자 지출(CAPEX) 규모도 올해 대부분 반영된 만큼, 내년 중 현금흐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는 캐즘 여파에 따라 실적이 부진했으나 흑자는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실적은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은 모두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1.6%, 영업이익이 129.5% 각각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이 AMPC 예상치인 4660억원이 반영돼 있어,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77억원에 그쳤다.
삼성SDI는 매출 3조9356억원, 영업이익 12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줄었고 영업이익은 72.1%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이 3.7%, 영업이익이 46.1%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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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실리콘 음극재'의 생산체제를 완성했다.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이 7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연산 550톤 규모 실리콘음극재 공장 상·하공정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
포스코실리콘설루션은 올해 4월 포스코 고유기술을 적용해 실리콘 합성물을 코팅하는 하공정 공장을 준공한 이래 7개월만에 산화물계 실리콘을 합성하는 상공정까지 준공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의 상·하공정 종합준공으로 실리콘 합성물의 직접 생산부터 코팅까지 전 공정을 보유함에 따라 초기 충·방전 효율 향상 등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배터리용 소재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 포항산업과학기술원(RIST) 주세돈 원장,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준형 총괄은 "실리콘음극재는 포스코그룹이 개발중인 차세대 소재의 한 축이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오늘 준공된 공장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주로 적용되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가량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및 충전시간 단축이 가능한 차세대 음극재다. 연산 550톤은 전기차 27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그룹은 음극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 7월 실리콘음극재 기술 스타트업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난해 4월 실리콘음극재 공장을 착공해 올해 4월 하공정을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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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 리비안(Rivian)에 차세대 원통형 4695 배터리를 대규모 공급한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법인(LG Energy Solution Arizona, Inc.)과 리비안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공급 제품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중 '4695(지름 46mm, 높이 95mm) 배터리'다. 물량은 총 67기가와시(GWh)이며 5년간 공급 예정이다.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할 전기 SUV R2에 우선 탑재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비안의 차세대 핵심 전기차 모델에 대규모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을 성공시킴으로써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기술리더십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실제 46시리즈 제품은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2170)와 비교해 에너지 용량이 6배 이상 향상되고, 밀도 및 출력, 공간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성능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에너지당 공정 횟수 감소로 비용 및 시간 면에서 생산성이 향상돼 가격 경쟁력 또한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차세대 제품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가 잇따라 대규모 공급 계약 성과를 내며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전방에서 이끌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46시리즈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만의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하이니켈(High-Ni) NCMA Chemistry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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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응책을 들고 나왔다.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 니켈 자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뿐더러 미드니켈 소재를 개발해 기술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해 나간다. 이와 함께 리튬 전환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씨엔지를 합병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했다.
이 같은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캐파 71만 톤, 전구체 25만5000톤 체제를 구축해 매출 32조 원, 영업이익률 12%를 골자로 하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했다.
에코프로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을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 ‘에코프렌들리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2021년 처음 시작한 에코프렌들리데이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과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등 각 가족사 대표 및 투자사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에코프로가 공개한 중장기 비전의 골자는 기술리더십과 코스트리더십, 친환경리더십을 갖춰 캐즘 이후 도래할 시장의 승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2003년 대기업도 포기한 양극재 사업에 도전해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한 것을 비롯해 포항에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해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등 우리는 퍼스트 무버였고 시장 개척자였다"라며 "또 다시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며 양극재 산업 구조를 허물고 다시 재편하는 파괴적인 혁신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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