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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책임진 마무리투수 정해영(23)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정해영은 9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2024 프리미어12' 대비 첫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호주 등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편성됐다. B조는 현재 죽음의 조로 분류될 정도로 섣불리 조 1, 2위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오는 13일 대만과 대회 첫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가 대단한데, 정해영은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구상한 철벽 불펜의 주축을 맡을 예정이다.
전상현은 한국시리즈를 마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했다. 긴 시즌을 보내고 숨 돌릴 틈도 없이 태극마크를 뛰고 나라를 위해 뛸 준비를 시작했다. KIA에서는 정해영 외에도 투수 곽도규 전상현 최지민, 포수 한준수, 내야수 김도영, 외야수 최원준 등 7명이 훈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전상현과 한준수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면서 나머지 5명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정해영은 아쉽게 대만행 비행기에 함께 오르지 못한 동료들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준수 형, 상현이 형도 너무 아쉬웠다. 훈련을 이렇게 같이 잘 준비했는데, 물론 형들이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워낙 컨디션이 좋아서 뽑혔고, 그래서 너무 아쉽기도 했다. 정말 KIA 선수들은 아마 그 형들 몫까지 더 열심히 잘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가 잘해야지 형들도 좋아할 것 같고 그래서 잘해야 될 것 같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는 선발투수보다는 불펜에 무게를 두고 최종 엔트리를 꾸렸다. 냉정히 국내 불펜의 구위가 훨씬 강하다고 판단해 벌떼 야구로 최소 슈퍼 라운드에 진출하는 그림을 그려뒀다. 선발진은 고영표(kt)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임찬규(LG) 등 4명으로 확정하면서 엄상백(kt)을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정해영을 비롯해 유영찬(LG) 박영현(kt) 김택연(두산) 조병현(SSG) 등 각 팀 마무리투수들에게 조금 더 책임을 맡기기로 했다. 여차하면 길게 던질 수 있는 이영하(두산)와 소형준(kt)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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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은 철벽 불펜을 이끄는 것과 관련해 "마무리투수로 나가지 않더라도 어차피 우리 대표팀 투수진은 다 좋으니까. 마무리로 나가야겠다는 욕심은 크게 없다. 내가 어느 상황에 나가든 그 임무를 완수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 나가든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던져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시리즈까지 전력을 다하고 왔다고 컨디션 핑계는 대지 않으려 한다. 정해영은 "대표팀에 온다는 게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대회 끝나고 또 (우승 여운을) 즐기면 되니까 일단 책임감 있게 합류했던 것 같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대회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맞춰서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고, 2019년 제2회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일본에 3-5로 석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프리미어12는 올해로 제3회를 맞이했는데, 한국은 구자욱 원태인(이상 삼성) 손주영(LG) 문동주 노시환(이상 한화) 등 올해 유독 부상자가 많아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한 만큼 슈퍼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해영은 그럼에도 "만족하려면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 하더라도 팀이 잘하면 된다. 국가대표는 가슴에 태극기를 달면 나 개인보다는 팀이 우선이다. 내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이기면 다 납득이 되고 용서가 될 것 같다"며 팀 승리만 바라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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