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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트럼프 귀환' 美서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차 인기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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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역대 10월 최다 판매 기록 경신...친환경차 판매 크게 늘어

아주경제

현대자동차·기아 미국기술연구소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 브래드 아놀드가 지난 3월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뉴욕 오토쇼에서 ‘더 뉴 투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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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미국 시장에서 연일 판매량 상승곡선을 그리는 현대자동차·기아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계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미국 시장에서 14만76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어난 수준으로, 각사별 역대 10월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이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친환경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52% 늘어난 3만1668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차 실적을 견인했다. 양사는 지난달 2만1679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64.9% 늘어난 수치다.

모델로 보면, 현대차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투싼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년 동기 대비 110.1% 늘어난 6790대가 팔렸다. 기아는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1941대 팔리며 실적을 올렸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기존 내연기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친환경 정책이 후퇴돼 전기차 시장 전반이 위축되는 반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수요, 공급의 요구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기차 판매 보조금 축소를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던 만큼 업계에선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미국 수출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대폭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현대차는 달라질 시장환경에 대비해 재정비에 나선 모양새다. 현대차는 앞서 2022년 10월 HMGMA 착공 당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운영할 방침이었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아주경제=안수교 기자 hongsalam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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