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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20~30초 만에 뒤집어져"…'복원력' 잃은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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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났던 바다는 오늘(8일) 새벽 파도가 그리 세지 않았고, 날씨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앞서 들으신 것처럼 잡은 고기를 다른 배로 넘겨주는 작업하다가, 순식간에 배가 뒤집히면서 인명 피해가 더 커진 걸로 보입니다. 해경은 그 큰 어선이 왜 갑자기 전복된 건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JIBS 정용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시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선단 어선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배가 뒤집힌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이 어선이 왜 갑자기 전복됐느냐는 겁니다.

침몰한 배는 그물을 치는 본선으로, 불을 비추는 주등선, 운반선과 함께 한 팀으로 움직이는 '선망어업'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사고 어선이 첫 번째 운반선이 떠나고 두 번째 운반선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갑자기 그물 쪽으로 침몰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김상문/제주도어선주협의회 전 회장 : 고기가 양이 많으면 배가 (무게를) 버티지를 못하고 배가 버텨주지 못하면 기울죠.]

사고 직전 조타실 등 내부에는 2명, 나머지는 갑판에서 작업하고 있던 상황.

한 생존자는 해경 조사에서 20~30초 만에 배가 전복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처 대피할 시간이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무원/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구조과장 : 순간적으로 넘어가서 그렇게 (전복)되지 않았나 보여지고 있고요.]

당시 파고가 1m 수준으로 기상상태가 양호했던 상황이라, 해경은 갑자기 어선이 복원력을 잃어버리고 전복된 이유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진섭/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복원력 상실의 주원인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심해 잠수사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생존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고승한 JIBS,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최재영,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JIBS 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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