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적 대형선망 135금성호…27명 승선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침몰
구조 승선원 15명 중 한국인 선원 2명 사망
[제주=뉴시스]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135 금성호(129t)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된 선원들이 한림항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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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오영재 기자 =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27명을 태우고 조업 중 어선이 침몰해 한국인 선원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8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승선원은 한국인 16명, 외국인 11명 등 총 27명으로 파악됐다. 인근에서 함께 조업하던 선단선 103금성호와 12금성호에 구조된 승선원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 중 한국인 2명은 제주시 한림항으로 입항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서울=뉴시스] 8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4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 했다. 선원 14명은 구조됐으며, 13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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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선원은 한국인 10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총 12명이다. 금성호는 전날 오전 11시49분께 서귀포항에서 출항해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고등어잡이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금성호는 이날 오전 4시께 어획물을 인근 운반선으로 이적 작업을 하던 중 오전 5시13분께 완전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원들은 이적 작업 중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 당시 조리장 등 2명은 선내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선 침몰 사고 당시 선원 구조 작업에 동참했던 선원 A씨는 "최초 발견했을 때 이미 배가 전복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봤을 때는 이미 금성호 아래 프로펠러가 수면 위로 보이고, 그 위로 선원 12명이 있었다"며 저희 배에 8명이 탑승했었는데, 순간 너나할 것 없이 구조에 나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생존 선원 구조는 금성호 항해사 B(40)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어선들을 배 위로 올리고 저희 구명부안에 선원들을 다 태우고 난 뒤 (B씨가)제일 마지막에 저희 배로 왔다"고 전했다.
135금성호는 어획물 이적 중 급작스런 사고 상황을 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선원 C씨는 "(135금성호가) 20~30초 만에 뒤집어진 것 같다. 평평한 상태에서 1분도 안 돼 뒤집어졌다"며 "선원들이 배 주변 해상에 빠졌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8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비양도 침몰 어선 구조 작업을 벌인 인근 선단 30대 선원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4.11.08. oyj434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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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8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 마련된 현장통제소에서 135금성호 침몰 사고에서 생존한 외국인 선원이 보건소로 이송되고 있다. 2024.11.08. oyj434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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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선적 129t급 대형선망 어선 금성호(승선원 27명)가 침몰했다. 사진은 금성호 선단선에서 어군탐지기로 촬영한 침몰 선박 모습. (사진=제주해양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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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선적 129t급 대형선망 어선 금성호(승선원 27명)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진은 금성호 모습. (사진=제주해경청 제공) 2024.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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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선사는 부산에서 인양업체와 심해잠수사를 제주로 보내 '135금성호' 선체 수색 및 선박 인양에 나설 계획이지만, 사고 해역 수심이 비교적 깊은 편이어서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하자 "해양경찰청을 중심으로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현장의 가용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구조에 만전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제주도와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구조 과정에서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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