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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美 유튜버 소말리, ‘소녀상 모욕’ 사과…진정성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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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조니 소말리가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사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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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에 입을 맞추며 모욕하고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한국에서 여러 기행을 일삼았던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사과 영상을 올렸다.

소말리는 6일 유튜브 채널 ‘제이컴퍼니’를 통해 서울 도봉구 창동역사문화공원 내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사과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소말리는 “미국에서 제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을 웃기려고 한 행동이었다”면서 “소녀상의 중요성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한국인들에게 이와 관련해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동을 일으키려고 한 것이 아리고 방송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국에 온 것”이라며 “누군가를 곤경에 처하게 하거나 고통을 주거나 폭행 사건을 일으키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말리는 자신의 기행이 한국과 미국의 코미디 문화가 다른 것에서 생긴 논란이라고 해명했다. 미국에서는 상대방의 자존심이나 문화를 건드리며 웃음을 유발하는 방식의 코미디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용납되기 힘든 방식이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소말리는 “저를 죽이려고 하거나 폭행한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왜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인지 이해한다. 제가 상처를 준 게 마음에 걸리고 사과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소말리가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그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그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논란이 됐던 영상들을 여전히 남겨뒀기 때문이다.

또한, 소말리는 소녀상의 역사성에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소녀상에 입맞춤하던 영상에서 “위안부는 일본에게서 돈을 받았다”라고 말하는 등 위안부 관련 역사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보기 어려운 발언을 한 점도 의심을 키우고 있다.

이외에도 소말리는 미국과 한국의 코미디 문화가 다른 것에서 온 논란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 내에서도 그의 방식이 인정받았다고 보긴 힘들어 보인다. 미국 내에서도 그가 한국 경찰에게 잡혀 조사를 받게 된 것에 환호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소말리의 체포 소식을 전하며 환호하는 한 미국 유튜버의 영상 조회 수가 수백만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소말리는 지난달 한국 입국 후 여러 곳을 다니며 일으킨 기행으로 논란이 됐다. 소녀상에 입맞춤하고 외설적인 춤을 췄고, 편의점에서 인터넷 방송 중 다른 손님들에게 음식물을 던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하철에서 실수를 가장해 음란물을 재생하기도 했다.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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