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인터뷰] 윤여준 "尹 대통령, 내년 봄이 고비"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상황 돌파 위한 개헌 카드, 여당이 꺼낼 듯

尹, 이미 메신저 거부 현상 직면

국정농단 사전 다시 써? 국문학자들 모욕

문자 답장 내조…눈물 겹지만 병폐

명태균 통화, 본인 육성 부정? 어리석어

김건희 순방 안 가겠다? 굉장히 인심 쓰는 척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여준 (전 장관)

앞서 전해드린 대로 임기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이것으로 과연 각종 논란들이 수그러들지 또 남은 임기 동안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윤여준 전 장관의 눈으로 보고 싶습니다. 윤여준 전 장관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관님.

◆ 윤여준>안녕하세요.

◇ 김현정> 2시간 20분이니까 그래도 꽤 긴 시간이었어요. 지금 친윤계에서는 진솔하고 소탈했다, 이런 평가 나오고 친한계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이런 평가 나오고 야당에서는 0점이다, 이런 평가 나오고 윤 장관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윤여준>저는 못 봤습니다. 10시에 시작했죠?

◇ 김현정> 네.

◆ 윤여준>저는 그 시간에 서울에서 약속이 있어가지고 지금 집이 남양주라서 시간이 걸려서 가는데 그래서 10시에 저는 시작하는 거 보고 나갔어요, 집에서.

◇ 김현정> 나중에 보셨군요.

◆ 윤여준>그걸 꼭 봐야겠다는 생각도 별로 없었고요. 그래서 볼 일 다 보고 저녁 때 들어와서.

◇ 김현정> 저녁때 보셨어요?

◆ 윤여준>단편적으로 이렇게 뉴스를 봤죠.

◇ 김현정> 총평부터.

◆ 윤여준>저는 별로 기대를 안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있어요. 텔레비전이나 시청률은 높았다고 그러는데 제가 보기에는 기대 반, 이렇게 봤겠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은 이미 메신저 거부 현상에 들어가 있어요.

◇ 김현정> 메신저 거부 현상이라 함은.

◆ 윤여준>왜냐하면 대통령이 국민을 설득하려면 메시지를 내보내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메시지를 신뢰하려면 그 메시지를 내보내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 윤여준>그러니까 메신저 아니에요. 메신저 거부 현상이라는 게 있습니다. 학문 용어로. 제가 보기엔 거기에 이미 들어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은 무슨 얘기를 해도 국민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아요.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무슨 얘기를 해도 설득이 잘 안 되는 그 구간으로 들어갔다고.

◆ 윤여준>왜냐하면 신뢰 기반이 없기 때문에.

◇ 김현정> 그렇군요. 어제 2시간 20분이 아니라 더 길게 했어도 뭐.

◆ 윤여준>그러니까 그 시간 길이가 중요한 게 아니죠. 대통령이 2시간 20분 할애했다는 거는 대통령의 시간으로는 엄청난 걸 할애한 거죠.

◇ 김현정> 맞습니다.

◆ 윤여준>그게 자기들 딴에는 아무 얘기나 기탄없이 하고 국민을 향해서 예의라 하는 생각, 좋은 생각으로 그랬을 것 같은데 대한민국 대통령의 시간 2시간 20분이면 엄청난 거예요. 그런데 2시간 20분을 회견을 했는데 과연 성과가 2시간 20분 들인 만큼 나왔나요? 저는 국민 설득이 제대로 안 됐다고 보는데.

◇ 김현정> 제대로 안 됐다고 보세요.

◆ 윤여준>결국 메시지로 국민을 설득하는 것인데 달라진 게 뭐가 있어요? 그렇게.

◇ 김현정> 여러 장면들 2시간 20분이나 됐기 때문에 여러 장면들이 지금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데 장관님께서 가장 눈여겨보신 장면, 혹은 눈여겨보신 발언이 있다면?

◆ 윤여준>저는 쭉 보질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대통령께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기대가 있었으면 저도 어떻게 하든지 뭘 해보려고 했을지 모르죠. 그런데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큰 기대를 안 했거든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윤 장관님도 이미 메신저 거부 현상을 겪고 계신 거예요? 대통령에 대해서.

◆ 윤여준>저는 뭐 진작에부터 그렇고 왜냐하면 오래 걸리지 않죠. 대통령 취임해서 2년 반 됐잖아요. 그동안 관찰할 만큼 관찰했잖아요. 그러면 나름대로 판단도 하는 거 아닌가요?

◇ 김현정> 그러면 내용을 어제 그래도 지금 말씀으로는 그렇게 기대도 안 해서, 큰 기대도 안 돼서 생방송도 안 봤어요. 말씀하시지만 사실은 다 보고 오셨거든요. 하나하나 좀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김 여사 문제. 먼저 공천개입 의혹이나 김 여사 라인을 통한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들 걱정 끼쳐드린 건 무조건 잘못이다라고 하면서도 국정농단은 아니다, 딱 잘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대선 후보 시절에 남편 휴대폰으로 온 수천 개 문자에 김 여사가 밤새 답장해주려고 했던 그 일화를 소개를 했어요. 그 정도로 도왔다. 그래서 내가 잠 안 자고 미쳤냐?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러니까 지금도 욕 안 먹고 국정 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일들인데 그걸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국어사전 다시 써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 윤여준>그건 국문학자들에 대한 모욕이던데요. 보니까. 국어사전 새로 쓰라면서요.

◇ 김현정> 국어사전 다시 정리해야 된다. 어제 그랬어요.

◆ 윤여준>그러니까 그건 국어학자들에 대한 본의 아닌 모욕 아닌가. 그건 그렇고요. 저는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 내조를 받아본 일이 없어서. 또 그런 지위에 가려고 준비해 본 일도 없고 물론 원천적으로 그런 내조가 필요 없었기도 하지만 그 자체는 참 눈물겨운 내조기는 하대요. 그런데 그게 병폐가 되는 거잖아요. 내조를 어떤 위치에서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 하는 게 중요하지.

◇ 김현정> 어디까지 하느냐.

◆ 윤여준>내가 몇 시간을 할애했느냐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지금도 그 육영수 여사의 박정희 대통령 내조가 지금까지도 사람들한테 얘기가 되는 것은 그 양반은 자기 분수를 정말 기가 막히게 무섭게 지켰거든요.

◇ 김현정> 분수를 예를 들어서 어떤 식으로 지켰어요?

◆ 윤여준>그러니까 듣는 얘기도 국정에 관한 거는 얘기를 안 하고 그러니까 어디 불쌍한 사람이 있다, 뭐가 이런 문제가 있다더라, 이렇게 해서 본인이 그걸 좀 대통령이 관심을 갖게 만들고 좀 도와주고 이런 것만 했지 국정에 대해서 개입을 하거나 한 일이 없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육영수 여사 저도 들은 유명한 일화가 남편 대통령이 밤새 고민하느라고 막 담배를 계속 피워대니까 고민하면서 핀 담배의 재떨이를 밤새 갈아줬다.

◆ 윤여준>그렇죠.

◇ 김현정> 이런 거. 그러니까 아이한테 시험 잘 보라고 부모가 따뜻한 밥 한 끼를 주는 것과 그 시험을 대신 치러주는 건 완전 다른 거잖아요. 지금.

◆ 윤여준>그래도 무슨 입바른 소리를 했는지 박 대통령이 한번 재떨이를 집어던졌다는…

◇ 김현정> 만약 지금 김건희 여사가 청와대 참모들의, 대통령실 참모들의 직보를 받는다거나 혹은 인사에 영향을 끼친다거나 혹시라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그거는 선 넘은 거다라고 보십니까?

◆ 윤여준>안 됩니다, 그건.

◇ 김현정> 그건 내조가 아닌 거죠?

◆ 윤여준>내조가 아닌 겁니다. 큰 병폐가 생기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제가 5공 때 청와대 공보비서관 근무를 할 때 이순자 여사, 영부인의 공보비서관은 겸직을 하라 그래서 공보비서관을 했어요. 그래서 모든 영부인의 공적인 행사는 다 배석을 하고 영부인 홍보를 제가 맡았는데 제가 영부인 공적인 일정의 보도를 23% 정도밖에 안 했어요. 그런데 제가 놀란 게 이순자 여사가 단 한 번도 자기가 어떤 공식 일정을 가진 것에 대해서 보도가 안 나간 것을 한 번도 거기에 대해서 논평한 일이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처음에 일 시작할 때 저와 관련된 모든 홍보는 전적으로 전권을 윤 비서관이 갖고 해라.

◇ 김현정> 윤여준 비서관이 전권 갖고 해라 맡겼어요?

◆ 윤여준>가지고 해라. 나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나한테 물어보지도 말고 판단해서 하라. 전 대통령도 부르시더니 어떡할 거냐고 해요. 그래서 조금 해보니까 20%에서 25% 이내 그러니까 4분의 1 정도를 넘으면 안 되겠습니다 그랬더니 자네 그거 잘 판단한 거야.

◇ 김현정> 잘한 거야?

◆ 윤여준>잘 판단하는 거야. 제대로 해. 그런데 내자하고 잘 상의를 하고. 그렇게 말씀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끝내 평균 23% 정도만 했어요.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7 zjin@yna.co.kr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하신 이유는 뭡니까?

◆ 윤여준>아니, 영부인 홍보를 과다하게 하면 100% 부작용이 나기 마련이에요. 아니, 퍼스트레이디는 어떤 공적 지위도 없어요. 그냥 대통령의 부인일 뿐이에요. 그런데 이게 막 국정에 관여를 한다,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겁니다. 그건 농단이에요, 진짜.

◇ 김현정> 그러면 그 후보 시절에 지지자들 문자에 김 여사가 대신 답변, 대통령 폰으로 대신 답변한 그 부분은 후보 시절이니까 그거는 괜찮은가요?

◆ 윤여준>그런데 그게 아주 의례적인 것이라면 고맙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하는 정도의 의례적인 답변이라면 남편 되는 분이 워낙 시간이 없으니까 부인이 그 정도를 대신해 준 거야 뭐 자연스럽다고 볼 수도 있고 나쁘다고 얘기하기는 어렵겠죠. 그런데 그 이상 해서는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대통령이 된 후는 또 다른 거니까.

◆ 윤여준>그건 전혀 완전히 다른 겁니다.

◇ 김현정>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서도 당연히 질문이 나왔죠. 대통령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원리 원칙에 대해 얘기할 수 있지만 누구에게 공천 주라고 한 적은 없다. 그리고 아내의 경우에는 내가 아내 휴대폰을 보자고 할 수 없어가지고 내가 어떻게 했냐고 물어봤더니 취임 후에도 몇 차례 문자나 이런 걸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일상적인 것이었다고 한다. 여론조작, 그거는 할 이유도 없고 내가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이렇게 어제 답변을 했습니다. 이 정도 해명이면 충분했다고 보세요? 명태균 씨 관련.

◆ 윤여준>아니요. 저는 믿고 싶은데요. 지금 윤 대통령이 국민이 갖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서 국민들 중에는 믿는 사람도 있겠지만 반신반의하는 사람도 많이 있을 거라고 보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좀 저는 조금 의아했던 것이 윤석열 대통령 음성 중에 육성 우리가 들은 것 중에 김영선이한테 공천 주라고 했다. 이 발언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당이 말이 많네. 이렇게. 그런데 여기서 또 어제는 공천을 주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 이러시니까.

◆ 윤여준>본인 육성이 나오는데 그걸 부인하니까 어떻게 보면 사소한 건데 그 사소한 곳에서 대통령이 진실을 감추려고 그러는 것 같은 모양새를 만들면 다른 모든 공신력이 무너져버려요. 그건 정말 어리석은 짓이죠.

◇ 김현정> 이렇게 되면서 세 가지 정도 새로운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첫째 부부의 휴대폰을 바꾸겠다. 즉 사인일 때 쓰던 폰 번호를 그대로 쓰지 말라고 다들 권유를 했는데 여태 썼다. 그런데 이제 안 쓰겠다. 어제 나온 대책들 중에 가장 확실하게 얘기했던 게 이거 같아요. 휴대폰 바꾸겠다.

◆ 윤여준>글쎄요. 그럼 대통령 취임한 후 2년 반 동안에도 개인적인 휴대폰을 엄청 쓴 모양이죠? 그거는 진작에 정리했어야죠.

◇ 김현정> 그거는 사실은 보통은 어떻게들 해요? 대통령 되고 나서는 사인 시절에 쓰던 휴대폰은 아예 그냥 차단을 해 놓습니까?

◆ 윤여준>그것까지는 잘, 안 쓰면 되는 거죠.

◇ 김현정> 안 쓰면 되는 거.

◆ 윤여준>그리고 막 가족이나 가까운 일가친척이나 친지들하고 쓰는 건 따로 만들면 되잖아요. 그런 문제의식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차이지 방법이야 얼마든지 있죠.

◇ 김현정> 저는 휴대폰 얘기 들으면서 떠오른 생각이 사인 시절에 쓰던 번호를 대통령이 된 후에도 계속 쓰는 것도 그렇고 또 참모들한테 공적인 자리에서 반말을 하는 거, 어제도 진행하는 대변인한테 반말하는 모습이 마이크를 다 탔잖아요.

◆ 윤여준>그렇다고 그러대요.

◇ 김현정> 더 할까? 그만하자, 이런 것들. 한동훈 대표 만날 때도 반말하는 모습이 공개가 됐고 저는 이런 모습을 좀 바꿔야 하지 않는가.

◆ 윤여준>그게 아마 검사 생활을 하면서 오랫동안, 검사 생활밖에 한 게 없잖아요. 그렇게 하면서 그 말 어투가, 말투가 입에 붙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이 된 다음에도 옛날 버릇이 그냥 나오는 거죠. 어떻게 보면 대통령이면 만인지상이니까 자기는 밑에 사람한테 그렇게 반말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국민을 상대로 하는 데서는 경어를 썼어야 되는데 그건 아주 경솔하고 어떻게 보면 좀 몰상식해 보이는 그런 태도거든요. 그건 정말 저도 그 말 듣고 좀 놀랐는데요. 그거 얼마나 공적인 자리예요.

◇ 김현정> 공적인 자리 중에서 최고의 자리인데 아직도 핸드폰도 예전 거 쓴다든지 또 반말한다든지 이런 게 너무 좀 사인처럼 행동하시는 건 아닌가. 물론 소탈하다라고 보는 분들도 있긴 있습니다만 언어의 품격이라는 건 상당히 중요…

◆ 윤여준>대통령이 개인이 전에 가지고 있던 핸드폰을 쓸 시간이 어디 있어요? 대통령은 하루 일정 중에, 공식 일정 중에 각료들이나 총리로부터 보고받을 수 있는 시간이 극히 제한돼 있어요. 하루 일정 몇 개밖에 소화 못 하니까요. 다른 일정이 얼마나 많아요? 그럼 퇴청한 후에 문서로 다 읽어야 됩니다. 그거 보고를. 그게 엄청난 양이에요. 그러니까 대통령은 그게 그렇게 고통스러운 거예요. 힘들고. 피곤하잖아요. 퇴근하면 좀 쉬었으면 좋겠는데 이게 막 쌓여 있으니까 안 보면 어떡할 거예요. 그런데 들리는 말이니까 제가 진위를 알 길은 없는데 퇴청하면 그 길로 딴 일부터 한다는 거 아니에요? 언제 읽어. 그거를. 그러니까 제가 볼 때 윤 대통령은 국정의 상당 부분을 파악을 못 하고 있을 거라고 보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지 않기를 정말 바라는데.

◆ 윤여준>잘해야죠.

◇ 김현정> 들리는 소문이 그러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저녁자리나 이런 것들.

◆ 윤여준>낮에 근무 시간에 각료들한테 업무 보고를 받을 시간이 극히 제한돼 있어요. 외빈도 봐야죠. 행사 가야죠.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그 안에서 다 문서로 읽어야 되는데 보고서를. 그래서 그걸 걱정한 거예요. 대통령이 듣는 말로는 그냥 퇴근하면 바로 술친구들 불러가지고 늦게까지 이거 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어떻게 국정을 파악하냐고요.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김 여사 활동 중단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대외활동을 상당히 자제하고 있다. 국민들이 싫어하시면 안 하겠다. 그래서 곧 있을 해외 순방도 안 가는 쪽으로 지금 이건 뒤에 나온 얘기인데 취재에 의해서. 안 가는 쪽으로 정해지고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리거든요. 그 정도면 되겠습니까?

◆ 윤여준>뭐 굉장한 인심 쓰는 것 같은데. 일단 전에도 그 비슷한 약속을 하고 안 지켰잖아요. 그러니까 아마도 이번에도 상황이 그때보다는 좀 심각해지긴 했으나 아마 국민 중에 좀 두고 봐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이 있을걸요. 또 얼마나 오래 갈지도 모르는 거고.

◇ 김현정> 아예 그냥 한동훈 대표는 사실 전면 즉각 중단을 요구했잖아요. 외교 국빈 방문이건 뭐건 다 중단해라, 이 정도가 나와야지 그럼.

◆ 윤여준>저도 개인 생각으로는 외빈이라는 게 국빈 올 때라든지 주재 대사 부임해서 인사 들어올 때라든지 그럴 때가 있는데 대통령 부인은 그 행사에 안 나가면 돼요.

◇ 김현정> 그러면 또 외교적인 결례나 이런 건.

◆ 윤여준>이런 건 아니에요. 그리고 국내 사정을 외국이 더 잘 알아요.

◇ 김현정> 국내 사정을?

◆ 윤여준>더 잘 알죠.

◇ 김현정> 외국 사람들이?

◆ 윤여준>다 보고받으니까 외국 정부 수반이. 그러니까 이러이러한 이유로 대통령이 국민에게 이런 약속을 했기 때문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상당 기간 영부인은 공식 일정이 안 나올 거다. 본국에 보고할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다 거기도 높은 양반들이 이해하겠죠. 사정이 딱한 모양이구나, 그렇게. 그게 무슨 큰 국가적인 문제가 생깁니까?

◇ 김현정> 그렇군요.

◆ 윤여준>그럼요.

◇ 김현정> 결례, 결례, 이러길래 진짜 엄청 결례인 줄 알았어요.

◆ 윤여준>만나는 것보다야 좀 미안하지만 국내 사정을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테니까 충분히 안 만나려는 이유를 이해할 거라고요. 외국에서도.

◇ 김현정> 지금 그럼 이 정도 수위의 대응책, 이 정도 수위의 사과, 이 정도 수위의 인식 전환이라면 지지율 반등 기대할 만합니까? 어떻게 보세요?

◆ 윤여준>글쎄요. 대통령의 지지율이 내려간 큰 이유가 여론조사 보면 김건희 여사 문제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어느 정도 해소되면 지지율이 조금 올라갈지 모르죠. 그거는 모르겠는데 지난번에도 한 번 약속했다가 잠깐 지키는 시늉하고 바로 안 지킨 게 있어서 이번에는 조금 두고 보려고 그럴 겁니다, 국민들이.

◇ 김현정> 두고 보려고 할 것이다.

◆ 윤여준>정말로 그 약속을 지키나.

◇ 김현정> 지금 10%대 여론조사가 우수수 나오고 있는데 여기서 더 떨어지게 되면 이게 지금 동력이…

◆ 윤여준>정권 유지가 어려워지죠.

◇ 김현정> 그게 어느 정도 선으로 보세요? 윤 장관님.

◆ 윤여준>꼭 정해진 선이 있는 건 아닌데요. 대통령 지지율이 15% 정도까지 내려가면 국정 동력을 다 잃어버립니다. 아무 거 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지금 하고 있는 4대 개혁을 통해서 동력을 얻겠다.

◆ 윤여준>4대 개혁은 제가 보기에 대통령은 4대 개혁 얘기 그만해야 돼요. 그 4대 개혁은 역대 정부는 다 안 한다고 그랬나요? 그중에 한 가지 개혁도 쉽게 될 수 있는 게 없어요.

◇ 김현정> 하긴 동력이 있어야 개혁도 되는 거지 개혁을 해서 동력을…

◆ 윤여준>동력이 취임 초에 동력이 가장 많을 때도 4대 개혁 중에 한 가지 개혁도 하기가 힘들어요.

◇ 김현정> 만약 계속 이런 식이 된다면 진짜 어제 대통령은 내 임기 끝까지 잘하겠습니다. 이렇게 임기 날짜까지도 이야기했습니다만 이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까 좀 우려도 되네요.

◆ 윤여준>연말 곧 오니까 또 이재명 대표가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고 국민이 지금 그것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워 한다고요. 이재명 대표 사법 처리 문제에 걸려 있으니까 저것 때문에 민주당도 제 역할하기가 어려워지거나 그러면 국가가 리더십이 붕괴되는 거 아니야. 그런 공포가 있다고, 불안이. 그러니까 그걸 두고 보는 거예요. 지금.

◇ 김현정> 국민들이.

◆ 윤여준>만약에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가 그런 대로 큰 위험 부담이 안 되겠구나. 어떤 형태로든 그런 게 나온다고 한다면 국민 태도가 달라질 수도 있는 거죠. 지금 국민이 그것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저는 봐요. 저도 그런 사람이고.

◇ 김현정> 야권에서는 임기 단축 개헌, 탄핵은 아니라고 민주당은 얘기합니다만 임기 단축 개헌 이야기를 하는데.

◆ 윤여준>아니, 그건 상식적으로 누구나 생각하는 거죠. 왜냐하면 봄을 넘기려면 그냥은 못 넘어갈 거라고 예상하는 거 아닌가, 사람들이.

◇ 김현정> 내년 봄이요?

◆ 윤여준>왜냐하면 우리 한국은 봄이 늘 정정이 불안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윤여준>그런데 금년 겨울이 계절적으로 혹독한 추위가 있을 거라고 그러고 서민들의 삶은 더 핍박해질 거라는, 경제가 어려워져 가지고. 그러면 서민들의 분노가 쌓여서 봄이 온다. 그럼 우리는 항상 매년 봄이 정책으로 늘 불안정한 계절이었어요. 가만히 보세요. 다 그래요.

◇ 김현정> 그렇군요. 혹독한 추운 겨울이 오는데 만약 지금 민심을 획기적으로 달래는 그런 정도의 파격적인 국정 전환, 지지율 반등이 있지 않는 한 임기 단축 개헌이라는 이야기가 봄에.

◆ 윤여준>당연히 나올 겁니다.

◇ 김현정> 나올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 된다.

◆ 윤여준>저는 진작부터 저는 그 생각했어요.

◇ 김현정> 진작부터 하셨어요?

◆ 윤여준>제가 만약 여권에서 무슨 이런 전략을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이걸 어떻게 돌파를 하냐. 첫 번째 떠오르는 게 개헌해야 되겠네.

◇ 김현정> 여권에서 그런 걸 카드로 낼 수 있다고요? 여권에서.

◆ 윤여준>그렇죠. 넘어가야 되잖아요, 고비를. 내년 봄에 만약에 이게 참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거지만.

◇ 김현정> 조심스럽죠.

◆ 윤여준>한국 정권이 항상 정치가 그랬듯이 봄에 어떤 정치적인 불안정 요인이 생기면 어쨌든 그걸 극복하고 넘어가야 되잖아요. 그런 어떤 방법이 있어야지 민심을 달랠. 여러 가지 고민하지 않겠습니까? 여권에서도.

◇ 김현정> 여권에서 오히려 그 카드를 낼 수 있다.

◆ 윤여준>그렇죠. 뭔가 수습을 해야 되니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명심해야 된다, 이 상황에 대해서, 이 말씀이에요. 윤 장관님.

◆ 윤여준>명심까지는 바라지 않고.

◇ 김현정> 오늘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 윤여준> 수고하셨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