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는 것은 와일스가 최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 유세 집회에 참석한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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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수지 와일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 중 하나를 이루는 데 도움을 주었고, 2016년과 2020년의 성공적인 캠페인에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지는 강인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보편적으로 존경받고 존중받는다"라면서 "그가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와일스는 플로리다주에서 활동하는 정치 컨설턴트로, 공화당 최고의 정치 전략가로 통한다. 그는 2016년과 2020년 트럼프 선거 캠페인에서 트럼프의 메시지와 전략을 가다듬어 두 번의 승리로 이끈 일등 공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불복에 의한 '1·6 의회 난입 사태' 후 여러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지만 와일스는 핵심 측근으로 남아 트럼프 당선인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문지기(gatekeeper)로, 대통령 일정을 조율하고 대통령을 대신해 각 부처 및 의회와 소통하며 백악관 직원 관리를 담당한다.
앞서 와일스가 유력한 트럼프 2기 백악관 비서실장이라고 보도한 CNN은 와일스가 직책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누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지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와일스가 "어중이떠중이(clown car)가 마음대로 백악관에 들어와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트럼프 당선인도 이에 동의한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충신인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과 트럼프 정부의 국내정책위원회를 이끌던 브루크 롤린스 등도 후보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와일스의 공로를 높게 보고 그를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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