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국회개원식에 이어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도 불참했죠.
이에 대해 야당이 박수도 안 치고 망신만 주기 때문이라고 항변했습니다.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선 갈등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고 일을 하면서 풀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2대 국회 개원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없이 치러졌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국회의 협조를 구하는 올해 시정연설도, 11년 관례를 깨고 대통령 대신 국무총리가 나섰습니다.
이유를 묻자 윤석열 대통령은, "난장판이 된 국회에 대통령이 가는 걸 보여주는 게 국회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반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박수 그냥 한두 번만 쳐주면 되는 건데. 악수도 거부하고, 야유도 하고. '대통령 그만두지 여기 왜 왔어요' 뭐 이런 사람부터. 이거는 좀 아닌 거 같습니다."
"대통령의 국회 출석은 의무가 아니라, 발언권만 가진 것"이라며, "특검법을 반복해 발의하고, 김 여사에 대해 동행명령권까지 남발하는 건 국회에 오지 말라는 얘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불씨가 꺼지지 않은 이른바 '윤한갈등'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감정적 갈등이 있냐" 묻자, 돌연 웃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언론에서도 좀 자꾸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닙니까? 하하하."
"정치를 오래 한 사람들을 보니, 다들 앙금이 있더라"며 사실상 갈등이 있다는 점을 에둘러 인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선공후사'를 통해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며 "11월 순방 일정을 마친 뒤 당과 소통할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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