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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트럼프 당선에 러시아 "서방 선택의 순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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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하면 곧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해 왔는데요.

러시아는 곧바로 서방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고, 우크라이나는 영토 포기는 유럽 전체에 자살 행위라고 맞섰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까지 러시아 국방장관을 지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서방을 향해 선택의 순간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전황은 우크라이나에 유리하지 않다며, 서방이 지원을 계속해 우크라이나 국민을 계속 파괴할지, 아니면 러시아와 대화를 할 것인지 선택하라는 겁니다.

러시아는 또,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에 소통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반면 바이든 현 대통령과는 어떤 접촉도 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트럼프에 대한 친밀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에 다소 우호적이라고 평가받는 트럼프의 재집권을 통해 서방 국가들에게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자신이 취임하면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공언해 왔습니다.

또, 전쟁의 책임을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와 바이든 대통령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마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측근들이 현재 전선을 유지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을 유예하도록 하는 방안을 종전 구상 중 하나로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헝가리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 정상회의에 참석해 "푸틴에게 굴복하고 양보하는 건 우크라이나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유럽 전체에 자살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대화를 위한 지원이 아니라 충분한 무기 지원이 필요합니다. 푸틴과의 포옹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전쟁 조기 종식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는 세부 사항을 알지 못하며 논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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