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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반납한 것 맞다”…남는 의문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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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재킷 반환한 시점, 기증 이뤄진 과정 확인은 지속하나?

별도 제작 재킷 국립한국박물관 기증 경위도 들여다보는 듯

당시 청와대 “샤넬이 국립한글박물관에 이를 기증해 전시중”

샤넬 “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 제작해 기증했다” 해명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샤넬 본사가 제출한 '한글 재킷'과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착용한 재킷이 동일한 제품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러면서도 검찰은 김 여사가 순방 이후 샤넬 재킷을 반환한 시점과 재킷 기증이 이뤄진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은 지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여사가 재킷을 착용한지 3년 가량 지난 2021년 말이 돼서야 샤넬이 별도 제작한 재킷을 국립한국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한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1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인근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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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최근 프랑스 샤넬 본사가 임의제출한 한글 재킷과 김 여사 착용 당시 영상 등 자료를 분석·검증해 이같이 결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때 한글을 모티프로 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했는데 이후 정치권에서 김 여사가 재킷을 샤넬 본사에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이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의 감정을 통해 샤넬 본사가 지난달 검찰에 제출한 김 여사 착용 재킷과 김 여사가 실제 순방 중 착용한 재킷이 동일한 제품임을 검증하면서 '미반납 의혹'은 일단락됐다.

김 여사가 착용한 샤넬 재킷은 2021년 9월 프랑스문화원과 국립한글박물관이 협력해 개최한 특별전에서 전시된 뒤 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이듬해 3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에서 공개됐다.

이후 전시된 옷과 김 여사가 착용한 재킷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고, 청와대와 샤넬이 해명을 번복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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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故 칼 라거펠트 수석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샤넬 한글 재킷이 전시돼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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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청와대는 "해당 재킷을 반납했고, 샤넬이 국립한글박물관에 이를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샤넬은 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지속되자 청와대는 "대여하는 옷을 기증할 수 없으니 샤넬이 새로운 옷을 만들어 기증했다"며 입장을 바꿨다.

검찰은 지난 7월에는 국립한글박물관장을, 9월에는 전직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소환조사했으며 조사 내용과 이번 검증 결과 등을 토대로 샤넬 재킷 반납·기증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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