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콥스 IEC 회장이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첨단산업 리더십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 대전환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선다.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여기에는 기술적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윤리적 딜레마도 포함된다.”
조 콥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회장은 7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에서 “기술적 혁신과 함께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기술이 안전하게, 또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게 표준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콥스 회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표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벨기에 출신인 콥스 회장은 지난해 1월 1일 IEC 회장에 취임했다. 스마트홈 솔루션 엔지니어로 소니 등에서 근무한 그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진 벨기에 전기기술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그는 ‘모든 게 전기로 연결되는 세상’이라는 IEC의 비전을 소개한 뒤, “스마트그리드와 통신, 디지털 기술이 결합되면서 유토피아적 꿈이 아닌 현실로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은 사회적 합의와 투명성, 다양성이라는 원칙에 부합하게 균형을 이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표준이 필요하고, 전세계의 전문가가 참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콥스 회장은 “최근 AI의 발전은 사회적 우려와 윤리적 딜레마라는 새로운 숙제를 부여한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술 전문가 외에도 윤리학자, 변호사, 사회과학자와 같은 광범위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은 지속가능하고 보다 공평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콥스 회장은 또 양자기술과 관련해 “IEC는 양자기술의 잠재력만 말하지 않는다. 실제로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며 “ISO(국제표준화기구)와 협력해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표준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이혜성 전주대 교수가 공동위원회의 의장을 맡아, 이니셔티브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막강한 양자기술은 향후 산업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기차 표준 논의와 관련해선 “차량의 기능적 안전과 함께 충전소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런 표준 논의에는 수소차도 포함된다. 전기 인프라부터 자율주행기술까지 망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발전과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국제표준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들 또한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표준화 활동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희훈 기자(yhh22@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