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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어게인 트럼프] 시진핑 등 각국 정상 앞다퉈 트럼프 축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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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축하 전화…“싸우면 모두가 다쳐” 축전도 보내
러 “푸틴 축하 전화 계획 없다”...신중 태도 견지
이시바 일본 총리, 이달 중 트럼프와 면담 모색


이투데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이 45대 대통령 재임 때인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하기 전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1979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지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가운데 트럼프의 이번 대선 승리로 양국 관계가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일본)/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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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6일(현지시간) 47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되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잇따라 앞다퉈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CNN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중국 외교부도 홈페이지에 올린 서면 입장문에서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트럼프 선생의 대통령 당선에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7일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축전 메시지를 통해 “역사는 미·중이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지속 가능한 양국 관계는 서로의 이익과 국제 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은 J. 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 당선을 축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중국에 집권 1기 수준을 훨씬 웃도는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이에 미·중 무역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가 시 주석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강조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국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중국과 함께 미국과 대척점에 있는 러시아는 트럼프의 승리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을 축하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을 신중하게 분석한 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2년 2월부터 2년 넘게 지속돼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트럼프가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한 가운데 평화의 실마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트럼프의 첫 임기 중 그와 관계가 심하게 틀어졌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공식 확정되기도 전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한 첫 국가원수 중 한 명”이라며 “둘은 매우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양국의 역사적으로 견고한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7일 오전 트럼프 당선인과의 5분간 통화에서 축하를 전하며 조기 만남을 제안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화 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미·일 동맹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자는 것에 일치했다”며 “가능한 한 조기에 대면으로 회담하는 방침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의 첫 통화 인상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말하면 친절한 느낌이 들었다”며 “본심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도 “트럼프의 강한 리더십으로 미·일 동맹이 한층 견고해질 것을 확신한다”고 썼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내년 1월 트럼프 취임식을 기다리지 않고 이달 중순 페루와 브라질을 방문하고 귀국하는 길에 미국을 들러 트럼프와 면담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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