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 윤·트럼프 통화 1차 주선"…'물밑 외교' 설명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2024.1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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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미국 대선에 대비해 그간 트럼프와 해리스 양측 진영을 100번 넘게 접촉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 대선 결과에 대비한 주미 한국대사관 등 외교부의 활동을 설명했다.
그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발 빠른' 전화통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결과가 확정된 뒤 약 반나절 만인 이날 오전 8시쯤 첫 통화를 가졌다.
이 당국자는 조 대사가 트럼프의 당선 사실을 확인한 후, 그의 플로리다 자택인 마러라고로 향했다며 "1차적으로 통화를 주선하는 활동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사는 차기 행정부와의 네트워크, 인수위와의 네트워킹을 유지하기 위해 좀 더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조태열 외교부 장관 역시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2+2(외교·국방) 장관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후보군인 빌 해커티 상원의원과 통화하는 등 광범위한 활동을 해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처음부터 (미 대선에 대해) 애정을 보였고 본부와 공관, 학계, 재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긴밀히 대응해 나가자고 했다"라며 "각 행정부 측에 보낼 여러 가지 메시지도 (사전에) 다 조율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통화에서 약속한 첫 회동 준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과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빠르게 첫 회동을 가진 것을 '모델'로 삼아 관련 준비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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