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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힘 실리는 LIV 골프… 매킬로이 “PGA와 LIV 통합 곧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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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연설에 LIV 골프 스타 디섐보 참가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라운드 하는 브라이슨 디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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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LIV 골프가 힘을 얻을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LIV 골프가 출범한 2022년 6월부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며 주요 대회를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열도록 주선했다. 그는 당시 “PGA에 대한 충성심으로 남아 있는 모든 골프 선수는 나중에 PGA가 LIV에 합병되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선수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단지 PGA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만 받을 뿐”이라고 예언 비슷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지부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통합을 두고는 “15분이면 해결할 수 있다”고 하기도 했다. PGA 투어와 LIV 골프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통합하기로 전격 선언했으나 현재까지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를 선언한 6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LIV 골프에서 활약하는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31·미국)를 단상 위로 불러 세웠다. “내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 몇몇이 있다. 그중 한 사람인 브라이슨 디섐보가 이곳에 와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는 디섐보를 소개하며 “US 오픈(2020·2024년) 우승자이며 환상적인 선수다. 나보다 좀 멀리 치긴 하지만 차이가 큰 것은 아니고 조금 더 멀리 보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트럼프의 열렬 지지자인 디섐보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모자를 쓰고 등장해 트럼프와 반갑게 인사하고 지지자들과 악수를 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디섐보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레드(여성) 티잉 구역에서 50타 깨기 챌린지에 나서기도 했다. 4개월 만에 해당 영상 조회 수가 1295만 회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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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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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등장 이후 PGA 투어를 적극적으로 대변했던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는 7일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평화로운 갈등 해결에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킬로이는 “트럼프가 그의 말처럼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협상을 곧바로 해결할지 모른다”며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인 일론 머스크를 옆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분명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골프도 좋아한다”며 “다만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골프보다 더 큰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LIV 골프를 중심으로 양측이 통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영국 신문 더 선은 지난 주말 ‘골프의 내전은 끝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PIF가 PGA 투어 지분 11%를 인수하는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통합 계약이 이뤄지고 야시르 알 루마얀 PIF 총재가 새로운 리그의 회장이 될 것이라며 PGA 투어를 상징하는 수퍼스타인 타이거 우즈(49)와 매킬로이가 이 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시기상조이지만 디테일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했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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