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해상서 폐그물에 감긴 상괭이 구조…'바다품으로'

목포해경, 해상 순찰 중 발견

바다로 돌아가는 아기 상괭이 [목포해경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지느러미는 낚싯줄에, 몸통은 폐그물에 걸려 옴짝달싹 못 하고 있던 아기 상괭이가 해경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목포해양경찰서 흑산파출소는 7일 오후 2시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상에서 지느러미는 낚싯줄에 몸통은 폐그물에 감겨 있던 해양 보호생물 '상괭이'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흑산파출소 직원들은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해상 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인근 해안가에서 폐그물에 걸린 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길이 약 1m 크기의 상괭이를 발견하고 즉시 수중에 들어갔다.

자신을 도와주는 경찰관의 손길을 눈치챈 듯 상괭이는 아무런 저항 없이 기다린 후 그물이 제거되자 현장을 떠났다고 해경은 전했다.

아기 상괭이 구조하는 해양경찰 [목포해경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각별한 보호가 필요하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해양 폐기물로 목숨을 잃는 해양생물들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며 "소중한 해양 생물들의 보호를 위해 해양 폐기물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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