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대통령실, 연합뉴스]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솔직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여사의 활동을 즉각 중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7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김 여사와 관련한 진행자의 질문을 받은 뒤 “영부인으로서 분명히 해야 할 역할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통상 친윤(親윤석열계)이나 친한(親한동훈계) 등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만약에 이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는데 그 영부인하고 같이 방문하거나 할 때 여사의 참모진 역할들이 분명히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비호감도가 높다고 해서 여사의 활동을 중단해라?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모든 외교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하자 김 의원은 “야당 입장에서야 어떻게든 여사를 트집 잡아서 정권을 흔들려고 하는 그런 프레임이 있을 수 있는데 여당에서조차 굳이 이렇게 먼저 나설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어 “여사가 잘못한 것은 분명하게 국민들께 사과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여당 내에서는 또 여사를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며 “지금 가장 좋은 것은 대통령 부부의 솔직함”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 여사가 직접 나와서 사과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여사의 활동에 대해서도 스스로 어떤 기준을 좀 국민들께 말씀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특별감찰관’ 제도에 대해서는 “이제 저희가(당이) 내부적으로 계속 원내대표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에 관련된 부분이 의혹을 받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재판 결과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법리와 또 여러 가지 의혹들만 보면 유죄에 가깝지 않나”라며 “야당 의원들이 (유죄 가능성을) 입 밖으로 내지는 못하지만, 속으로 그런 가능성에 대해 높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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