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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7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인 전화로 사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는 지적과 관련, "저도, 제 처도 취임 후 휴대폰을 바꿨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나중에 무분별하게 언론에 (통화 내용이) 이렇게 까지고(까발려지고), 이런 생각을 그때 못했던 것 같은데 이게 전부 제 책임"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이 됐어도 검사 때 쓰던 휴대폰을 계속 쓰고 있으니 무조건 바꾸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통상적 공무원, 장·차관과 (통화나) 국가 안보 관련이 아닐 땐 제 휴대폰을 쓰고, 지금도 엄청 많은 문자가 들어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런 것들을 미리미리 전직 대통령 때의 프로토콜대로 싹 바꿨으면 되는 건데 저 자신부터 못 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원인은 근본으로 들어가면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것(휴대폰)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얘기를 제가 즉각 생생하게 봐야 한단 생각이 너무 강했다"며 "그걸 여론의 한 지표로 정제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워낙 오래 쓰던 번호라 아까워서 그런 마음도 있지만, 누구를 통해서 연락을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에 초선 의원들이 저에게 전화하면 제가 딱 받고, 저도 저녁 일정이 없으면 '어디로 오세요' 하기도 한다"며 "의원들이 이런 대통령을 처음 봤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와 통화한 분 손을 들라 하면 무지하게 많을 것이고, 텔레그램이나 문자를 주고받은 분들도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며 "전 이게 리스크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했는데, 이 부분은 리스크를 줄여 나가면서 국민들이 이런 걸로 걱정하고 속상해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국민의힘 입당 직후 연락이 쏟아지자 김 여사가 대신 답변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조금이라도 누구한테 도움받으면 말 한마디라도 인연을 못 끊고 고맙단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 이런 문제가 좀 생긴 거 같다"고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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