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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카카오, 꼭 기념일 아니더라도 ‘선물하기’ 이용할 맥락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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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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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카카오가 향후 계속적으로 변화해 온 이용자들의 대화와 니즈에 맞게 혁신적인 기능 출시를 통해 새로운 채팅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상황의 맥락에서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기획 중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카카오가 주력할 핵심 영역은 구독 서비스”라며 “3분기 구독 및 기타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은 전체 톡비즈 광고의 20% 수준이고, 이모티콘플러스 및 톡서랍플러스 구독 수는 420만명인데, 이용자들이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기능들이 다양해진다면 구독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기회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현재 이모티콘 플러스, 톡서랍 플러스를 통해 발생하고 있는 구독 매출의 경우 아직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작지만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이기에, 성장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광고 경기 동향으로 계속해서 내수 경기와 광고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올 3분기에는 커머스 산업 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로 중소형 커머스 파트너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됐고, 이에 따라 마케팅 활동이 축소되는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4분기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대표는 “최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보았을 때에도 구체적인 내수와 광고 업황 회복 시기를 예상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비우호적인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 카카오가 보유한 트래픽과 매체력 대비 마케팅 예산 점유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따라서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한 인게이지먼트 강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다면 향후 매출 성장세를 개선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비즈니스 메시지에 대해선 활성 광고주 수와 전체 톡 채널 친구 수가 모두 성장하고 있어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대표는 “계속해서 금융 업종 파트너를 중심으로 한 정보성 메시지 발송이 확대되고 있는데 은행, 보험이나 카드, 증권 같은 다양한 버티컬에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나아가 비즈니스 메시지가 정보 전달 외에도 기존 고객과의 리텐션 강화를 위한 핵심 마케팅 채널로 역할이 확대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올해 비즈니스 메시지의 연간 매출은 4000억원대 후반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현재 매출의 최소 2배 이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비즈니스라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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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정 대표는 커머스 동향과 성장 전략도 살펴봤다. 정 대표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성장률은 지난 두 달간 역대 최저치인 2%대를 기록했고, 고물가 수 이용자 소비심리 둔화가 이어지면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침체 기조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정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일부 이커머스 플랫폼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로 상위 대형 플랫폼들 간 시장 재편이 이어지고 있어, 중상위 플랫폼들은 수익성을 보존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카카오의 커머스는 선물 고유 시장을 선도해왔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카카오는 이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이끄는 동시에, 카카오톡 선물하기(이하 선물하기) 외에서도 발견용 커머스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잡아갈 계획이다.

먼저 카카오가 기존의 강점을 가지고 있던 선물하기에서는 자기 구매의 비중을 높이고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확보하는 전략을 강화하고자 한다. 앞서 선물하기 안에서의 자기 구매 확장 외에도 더 다양한 상황의 맥락에서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기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선물하기는 다양한 측면에서 친구들의 중요한 일상 이벤트들을 더 쉽게 발견하고 상황과 맥락에 맞는 선물을 추천해 주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선물하기를 제외한 커머스에서는 초개인화나 쇼핑 큐레이션을 고도화하고 카카오톡의 본질과 경쟁력인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계에서 참여형 커머스 커뮤니티를 구축하면서, 발견형 커머스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톡딜 거래액 중 톡 채널을 통해 발생하는 거래액이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모든 톡 채널 친구들에게 동일한 톡딜 상품과 프로모션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었지만 연내부터는 구매자 층을 세분화하고 구매 이력과 취향에 맞는 개인화된 쇼핑 혜택 등 전달하고자 한다”며 “기존 메시지 광고의 피로도를 낮추면서 실시간 발견이 더욱 효율적으로 구매로 전환되는 씬이 확대되면 광고와 커머스 간 시너지 극대화가 견인하는 거래액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는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쇼핑탭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현재 쇼핑탭에 대해, 아직 다양한 상품을 탐색하고 오래 머물면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판단했다. 때문에 유저 인게이지먼트도 원하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쇼핑탭 지면을 다각화해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 추천뿐만 아니라 비슷한 취향과 연령대를 지닌 이용자들이 트렌디한 상품을 발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커머스 콘텐츠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쇼핑 탭 안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소비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행 전략에 대해서 논의 중에 있는 단계이며, 이후 빠른 시일 내 구체화된 계획을 공유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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