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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트럼프 대선 승리...마러라고 리조트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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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 선언 "당선 영광"

트럼프 정식 취임은 내년 1월 20일…곧 인수위 구성

미국 공화당,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탈환

백악관·상하원 모두 공화당 승리 가능성

[앵커]
미국 대선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유 있는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돌아오게 된 트럼프는 "미국의 모든 것을 고치겠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트럼프의 본거지인 마러라고 리조트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거지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거지답게 분위기가 매우 밝습니다.

시민들은 트럼프의 당선에 환호하고 있고, 팜비치 도시 곳곳이 축제 분위기입니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2019년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주지로 이용되던 곳이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온 이후 집무실로도 쓰고 있으며, 공화당 정치인들과의 회동도 여기서 자주 이뤄졌습니다.

지난 2021년 미 의회 의사당 점거 폭동과 관련해 2022년 8월 FBI가 이곳을 압수수색하며 트럼프가 분노하기도 했는데, 이번 대선 승리로 이곳은 앞으로도 중요한 순간마다 배경으로 등장하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승리 선언을 했죠?

[기자]
네, 트럼프는 플로리다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판단되자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로 이동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와 아들 등 가족과 함께 무대에 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곳에서 사실상의 대선 승리 선언을 하며 지지자들과 자축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트럼프는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가 바이든과 해리스가 망가뜨린 나라를 다시 고쳐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식 취임은 내년 1월 20일로, 곧 인수위를 꾸리고 2기 행정부 구상에 본격 착수하게 됩니다.

트럼프는 취임 시점 연령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자, 백악관 집무실을 떠났다가 다시 선거에서 승리해 돌아오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미국의 치유를 도울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도움이 필요한 나라가 있고 그 나라는 매우 절실히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국경을 고치고 이 나라의 모든 것을 고칠 것이고 오늘 방 우리는 이유가 있는 역사를 만들었고 그 이유는 바로 이 나라를 고치기 위한 것입니다.]

[앵커]
결국, 대선 경합주가 승패를 가른 거죠?

[기자]
네, 백악관 주인을 결정할 거라던 7개 경합주가 트럼프 손을 들어주면서 분위기를 갈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가장 먼저 승리를 확정 지은 데 이어 조지아주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조지아는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만 2천 표 차이로 졌던 곳인데, 이번엔 13만 표 이상 차이로 이기면서 트럼프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습니다.

선벨트 경합주 두 곳을 트럼프가 가져가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펜실베이니아마저 트럼프로 넘어가자 분위기가 확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해리스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 집중 유세를 벌이며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곳입니다.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승리가 확실시된 게 현지 시각으로 새벽 2시였는데, 그 직후 트럼프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 나타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헌법상 대통령 3선이 불가능해 향후 재임 기간은 4년으로 연임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주어진 시간이 딱 4년인 만큼 트럼프는 백악관에 복귀해 집권 1기 때 추진하다 미완에 그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신속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세계의 경찰, 자유 민주주의의 지도국을 자임하며 국제분쟁에 개입해온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외교 기조는 향후 4년간 대전환을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선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서 막대한 지원을 받아 러시아와의 전쟁을 2년 9개월간 끌어온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전쟁을 이어갈지, 중단할지 중대기로에 설 전망입니다.

바이든 정부까지 이어져 내려온 자유 민주주의 진영 내 미국의 동맹 중시 기조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2기가 출범할 경우 거래 중심의 관계로 변화가 예상됩니다.

한미상호방위조약 하에서 2만 8,500명의 주한미군이 중요한 역할을 해온 한미동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대규모 인상 요구로 격랑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집권 1기 때 3차례 정상 회담을 진행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과감한 톱다운식 대북외교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정세에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역 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확대를 무기로 하는 보호주의 기조를 대폭 강화해 미국의 국내 제조업 기반 재건을 도모할 것임을 공약해왔습니다.

백악관 입성 후 이를 본격 추진할 경우 미국과 FTA를 맺은 한국이나 유럽연합과의 파열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집권 2기는 국경안보 면에서 불법입국자들에 대한 대규모 추방과 남부국경 폐쇄 공약이 이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에서 강화된 기후 위기 대응 정책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대적인 화석에너지 개발 공약 이행과 함께 급격히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에 이어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도 탈환했다고요?

[기자]
네, 대선과 함께 상하원 선거도 치러졌는데 공화당이 민주당이 차지하던 지역구를 뺏어오면서 다수당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네브래스카와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에서 승리하며 공화당이 4년 만에 상원 다수당을 차지했습니다.

백악관과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가져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상황이 됐습니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트럼프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거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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