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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尹, 오늘 '끝장' 기자회견…'金여사·명태균 의혹' 직접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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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오전 10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정국 쟁점 '金여사·명태균 의혹' 등 입장 주목

회견 성패 향후 국정 상황 '분수령'…'전향적' 대책 관건

트럼프 당선 '한미 관계' 주요 현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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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나선다. 특히 정국 쟁점인 김건희 여사 사안과 명태균씨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질문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모든 현안에 상세하게 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국정 상황에 '분수령'이 될 이번 회견에서 구체적인 '쇄신책'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尹대통령, 金여사·명태균 의혹 '직접' 밝힌다…입장 수위 주목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는다. 회견은 질문 주제와 개수를 제한하지 않는 '끝장 회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5월과 8월 열린 대국민담화 및 회견과도 다소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윤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20분 이상 국정 성과 위주의 담화를 발표한 뒤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브리핑룸에서 대국민담화 및 회견을 진행하고, 담화문 역시 분량이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질의응답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회견 전날까지 참모들과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사전 독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견에서는 정국 현안인 김 여사 사안과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를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상세한 설명을 예고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 사안의 경우 사과와 대외 활동 중단 범위 등이 주목되고 있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의 해외 외교 일정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 방식까지 거론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사과와 대외 활동 수위 등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남은 것은 윤 대통령의 결단과 입장으로 보인다.

이 밖에 김 여사를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 진행 상황,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통령 가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명씨 의혹과 관련해선 상세한 답변이 예상된다. 명씨와의 관계,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 여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등 당무 개입 의혹 등이 쟁점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그동안 윤 대통령이 명씨와의 관계를 매몰차게 끊었으며 '공천 개입'은 사실 무근이며 법적 문제도 전혀 없다는 입장이었다.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취 역시 악의적으로 편집됐으며 야당이 정치 공세에 과도하게 활용했다는 시각을 보여왔다.

아울러 인적 쇄신 및 개각 등에 대한 입장도 관심이다. 대통령실은 그간 "인위적, 국면전환용 인적 쇄신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부 인사 문제는 뚜렷한 잘못이 드러나지 않는 한 무작정 교체하는 게 능사는 아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위기 속 회견, 국정 '분수령'…트럼프 당선 '한미 관계' 주요 현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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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견은 최근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는 등 위기 상황 속에서 결정됐다. 애초 외교 현안과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말 회견이 유력했지만 급하게 앞당겨진 것이다. 그만큼 구체적인 쇄신책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견의 성패는 향후 국정 상황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향적인 대책이 나올 경우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 야권의 특검 공세 등을 피해갈 여지가 생기지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기존 입장이 반복된다면 거센 역풍(逆風)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권 내에선 쇄신책을 두고 친윤(윤석열)계와 친한(한동훈)계 간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입장이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요구하는 쇄신책에 응답하는 차원 보다는, 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얘기를 소상하게 보고하는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현안 뿐만 아니라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하면서 국제 정세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윤 대통령이 향후 한미 관계를 어떻게 운용할지 등도 회견의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깊은 우정을 유지해 온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를 새롭게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안게 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우 동맹 중시·가치 중심의 대외정책을 표방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자국 중시·이익 중심 노선으로 급선회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보여주신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한미동맹과 미국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각 대선 캠프의 주요 참모들, 과거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조력자들과 긴밀한 소통 및 정책협의를 지속해 왔다"며 "윤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소통의 기회가 이른 시일 안에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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