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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美대선 탄 비트코인, 한달 거래량 100兆 회복…빗썸 점유율 3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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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당선 기대감에 '껑충'
4월 이후 6개월만에 크게 늘어
빗썸 공격적 마케팅도 영향 커
고팍스 등 수익 이어지지 않아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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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5개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거래량이 100조 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영향과 2위 거래소 빗썸의 공격적 마케팅이 거래량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 나온다.

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지난달 국내 5개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거래량은 780억 달러, 한화 약 106조 원을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이 100조 원을 넘어선 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반감기 도래 호재 등이 있었던 올해 4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3분기 내내 80조 대에 머무르며 정체된 바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빗썸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수 업계 관계자는 “미 대선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10월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가에 근접했었다”면서 “가상자산 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과 거래량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며 빗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해 빗썸의 마케팅 역시 국내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빗썸의 거래량 증가폭이 컸다. 빗썸의 10월 거래량은 약 38조 원으로 9월 약 20조 원에서 18조 원 가량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빗썸 거래량은 약 120억 달러, 한화 15조7000만 원 수준이었다.

이에 점유율 역시 9월 23.5%에서 10월 35.9%까지 급등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1년 사이 점유율이 16% 대에서 30% 중반까지 두 배 넘게 늘었다.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는 9월 약 60조 원에서 10월 65조 원으로 거래량 증가했지만, 약 76조 원 거래량 나타낸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거래량이 11조 원 감소했다. 또한 빗썸의 거래량 증가폭이 더 커 점유율은 9월 73%에서 10월 61%로 약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82% 점유했던 것과 비교하면 21% 감소한 수치다.

고팍스는 월말에 몰린 USDC,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 거래 이벤트 영향으로 점유율 1%까지 끌어 올렸다. 다만, 해당 거래는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을 뿐 아니라, 거래량에 따라 리워드까지 지급하고 있어, 늘어난 거래량 및 점유율이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구조인 상황이다.

업계 3위 코인원의 거래량은 9월 약 19조 원에서 10월 16조 원대로 다소 하락했다. 코인원은 빗썸과 고팍스의 점유율 증가, 자체 거래량 감소로 등으로 인해 점유율이 9월 2.3%에서 10월 1.5%로 하락했다. 코빗은 10월 점유율과 거래량에서 9월과 비슷한 수준 유지하는 데 그쳤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계는 업비트가 80% 이상을 점유하던 지난해에 비해 점유율은 다소 분산됐으나, 이를 위해 거래소마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 출혈 경쟁이 격화한 상황이다. 특히 빗썸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를 시행하면서, 많은 수익 포기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쟁 상황에서 업비트를 제외한 3개 거래소가 빗썸과 경쟁을 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닌 것 같다”면서 “3개 사가 재정적으로 빗썸과 체급이 맞지 않아 여러 이벤트를 하고 있음에도 묻히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다. 이어 “결국 미 대선 이후 업계 전반 상황이 나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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