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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말 아끼는 명태균‥윤 대통령 기자회견 보고 대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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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영선 좀 해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취가 공개된 뒤론, 명태균 씨는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대신 변호인이 법률적 해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명씨가 내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대응 수위를 정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명태균씨는 여전히 카메라에 민감했습니다.

휴대폰 행방을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명태균]
"<휴대폰은 다 검찰 제출하셨다고 변호사는 말씀하시던데?> 예 찍지 마세요. <안에는 어떤 내용이?> 하지 마세요. 하지 마라는데. 그럼 내가 협조를 해줄 수가 없어요."

모든 질문의 답을 변호사에게 넘겼습니다.

[명태균]
"<사기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아니요 아니요. 제가 그 검찰에, 그 변호사가 다, 변호사가 다 알아서 할 거예요. 소명할 거니까. 죄송합니다."

"내가 입 열면 세상이 뒤집어진다"며 언론에 거침없이 발언을 쏟아냈던 예전 명 씨는 아니었습니다.

아침 8시쯤 집을 나선 명 씨는 측근들과 만나며 검찰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호는 국민의힘 대전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소연 변호사가 맡았습니다.

김 변호사는 선임 직후부터 명 씨를 둘러싼 의혹들을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우선 공천 거래 의혹의 핵심인 김영선 전 의원과 9천만 원 돈거래에 대해서는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 전 의원 선거 당시 강혜경 씨에게 빌려줬던 6천만 원을 명 씨가 되돌려받았고, 나머지 3천만 원은 강 씨가 다른 3명한테 빌린 돈을 갚은 거라는 겁니다.

또, 지방 선거 공천을 미끼로 예비 후보자들에게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소장과 강 씨가 명 씨의 이름을 팔아 벌인 일"이라며 "명 씨는 이들의 돈거래 사실조차 몰랐다"고 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녹음파일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이 사건의 본질은 돈거래라며 공천 이런 건 말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이튿날인 금요일에 검찰에 출석합니다.

공천 거래 의혹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한 뒤 대응 수위를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남현택 이원석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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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영근 남현택 이원석 / 영상편집: 김진우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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