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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2024 美 대선] 붉게 물든 美 지도…트럼프 백악관 입성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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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PG 페인츠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 같은날 펜실베이니아주 랭킨의 피츠버그 외곽 캐리 용광로 국립 역사 랜드마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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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우 '붉은 신기루' 현상이 나타다. 다만 아직 개표 중반이고 사전투표율이 높아 시간이 지나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쏠리는 '푸른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에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후 3시 15분 기준으로 트럼프 후보는 선거인단 247명을 확보하며 214명을 확보한 해리스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와 더불어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에서 승리를 했고 다른 경합 지역인 위스콘신, 미시간에서도 앞서고 있다. 이에 트럼프 후보의 백악관 재입성을 예측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있다. 각 주별 개표 시간과 방식이 제각각이여서 선거 결과가 언제, 어떻게 나올지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가 늘어난 것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860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1/3 이상이다. 2016년 대선(4724만명) 사전투표율을 크게 상회한다. 통상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본다. 지난 대선 당시 본투표 개표 때는 트럼프 후보가 사전투표가 개표되면서 우위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사전투표가 개표 시작된다면 된다면 해리스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푸른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리스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 후보를 추격한다면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다만 민주당 뿐만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한만큼 어느쪽에게 유리할지는 미지수다. 두 후보유권자의 당적을 공개하는 26개 주의 사전투표율은 민주당 37.9%, 공화당 36.0%다. 두 후보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이는 개표 시작전 분석과는 다른 양상이다. 투표 종료후에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률을 매우 근소한 차이로 더 높게 예측하는 분석들이 선거 당일인 5일(현지시간) 잇따라 나왔다.

역대 미 대선의 '족집계 예측가'로 유명한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예상 획득 선거인단 수를 민주당 해리스 271명,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67명으로 분석했다.

실버는 선거 당일 자정 마지막으로 예측 모델을 구동한 결과 총 8만회의 시뮬레이션 중에 해리스가 매우 근소한 차이로 절반을 넘은 4만12회(승률 50.015%)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로그에서 밝혔다.

예측모델 구동시 그는 보통 4만회의 시뮬레이션을 하는데 이번에는 8만회로 늘렸다고 했다.

이 모델의 트럼프 승률은 49.648%다. 8만회 시뮬레이션 중 270회(0.338%)의 시뮬레이션에선 양측의 선거인단 수가 정확히 269명으로 동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해리스의 승률은 50%로, 선거인단 270명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의 획득 예상 선거인단 수는 268명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예측 모델은 네이트 실버나 파이브서티에이트보다 더 큰 차이로 해리스의 승리를 점쳤다.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한 승률은 해리스 56%, 트럼프 43%이며, 예상 획득 선거인단 수는 해리스 276명, 트럼프 262명이다.

이코노미스트 예측 모델은 전날인 4일엔 두 후보의 승률을 50대 50 동률로 예측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선거일까지 시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모델이 최신 데이터에 재빨리 반응했다”며 “여론조사기관 아틀라스인텔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13개 여론조사를 발표했다”라고 설명했다

.CN애널리시스도 해리스의 승률을 70%로 예상하고 308명의 선거인단을 획득해 압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승률을 좀 더 높게 산출한 곳들도 소수 있다. 선거전문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54%, J.L.파트너스는 60%로 분석했다.

하지만 개표가 90% 이상 집계된 경합주인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는 이미 트럼프가 승리를 확정해 예측 결과를 뒤집은 상황이다.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연설을 위해 지지자들이 집결한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로 이동하는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은 보도했다. 승리 선언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연설 없이 개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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