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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검사 11명' 만들고도‥"특별수사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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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명태균 씨 소환을 앞두고 창원지검에 수사 검사 4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늦었다는 반응도 나오는데요.

검찰은 추가 인력 보강일뿐 특별수사팀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심우정 검찰총장은 아침까지 침묵했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어제)]
"<창원지검 수사팀 보강 확정일까요?> … <특별수사팀은 고려 안 하십니까?> … <서울 이송도 검토하십니까?> …"

대검찰청은 오후에서야 창원지검 수사팀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평검사 2명을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보냈던 2명에 더해 수사 검사가 모두 11명이 됐습니다.

늑장수사에다 뒷북 압수수색이 반복되고 있는데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 총장이 상황을 오판했다는 겁니다.

[정청래/법제사법위원장-심우정/검찰청장 (지난달 21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대검이든 중앙지검이든 특별수사본부 꾸려서 수사해야 될 그런 무게 사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창원에서 수사할 수 있도록 인력이든 여러 가지 지금 충분히 지원하면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별수사팀이라는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부족한 인력을 지원하는 정도일 뿐이고, 수사는 창원지검에서 하는 거라며 거리를 뒀습니다.

검찰이 지난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 때 별도의 수사본부를 구성한다고 공개 발표한 것과도 대비됩니다.

당시 검찰은 수사본부장은 누가 맡을지, 수사본부는 어디에 꾸릴지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검찰의 소극적인 행보는 용산 눈치를 봐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5월 이원석 당시 총장이 김건희 여사 디올백 사건 전담수사팀을 꾸리라고 지시하자, 수사지휘부가 열흘 만에 모두 교체됐습니다.

검찰총장과 용산의 갈등설이 불거졌습니다.

그리고 빈자리에는 윤석열 총장 시절 대변인을 지낸 이창수 지검장이 앉았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아니라며,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검찰 수뇌부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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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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