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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막 오른 미국 대선...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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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윤현숙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세계가 주목하는 2024년 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트 전 미국 대통령의 맞대결, 초박빙 판세인 만큼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미 대선 투표 관전 포인트와 막판 변수, 살펴봅니다. 국제부 윤현숙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후 2시, 그러니까 20분 전쯤에 투표가 시작됐는데 앞서 상황을 봤습니다마는 딕스빌노치라는 작은 마을에서 먼저 투표가 시작됐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전통으로 이 마을에서 가장 먼저 시작이 됩니다. 굉장히 작은, 유권자가 한 10명 안팎의 작은 산간마을인데요. 아주 예전에 여기 광산이 있었던 시절에 일찍 투표를 마치고 새벽에 일을 하러 나가는 그런 전통 때문에 이 지역에서 투표가 가장 먼저 이루어집니다.

조금 전에 외신을 통해서 화면을 봤는데. 많은 분들이 벌써 투표를 마쳤고 이제 투표함이 열리기 직전인 모습으로 보여졌습니다. 유권자 수가 적기 때문에 저희가 방송하고 있는 중에도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딕스빌노치에서는 투표가 시작됐고 주별로 투표가 시작되는 시간도 다르고 또 마감시간도 다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워낙 면적도 넓고 또 같은 나라 안에서도 시차도 존재하기 때문에 동시에 시작해서 동시에 끝나는 우리나라 대선과는 상당히 다른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딕스빌노치에 이어서 시차를 두고 50개 주 전역에서 투표가 차례대로 이어지는데요. 동부부터 시작으로 해서 중부를 거쳐 서부까지, 마지막으로 하와이와 알래스카에서 마무리가 되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주별 투표 시간도 12시간에서 15시간으로 조금씩 다릅니다. 우리 시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내일 오후 2시, 3시에 알래스카에서 마지막으로 투표가 마감이 되고요. 이렇게 시차를 두고 투표가 시작되다 보니까 일부 지역에서는 한창 투표인데 어떤 지역에서는 개표가 진행되거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지역도 있습니다.

[앵커]
투표가 순차적으로 마감되는 만큼 출구조사가 언제 나올지도 참 궁금한데 지금 어떻게 예상되나요?

[기자]
먼저 미국 출구조사 발표 방식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의 출구조사는 주요 방송사 4곳이 함께 진행이 됩니다. 50개 주 전체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고 경합주를 포함해서 한 20여 개주를 대상으로 진행이 됩니다. 현장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이런 유권자들을 붙잡고 설문조사를 하는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역별로 시차도 있고 투표 마감시간도 다 다르기 때문에 결과는 한꺼번에 나오는 게 아니라 주별로 차례대로 업데이트되게 됩니다. 동부지역 투표가 마감되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에 하나씩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고요. 또 일부 경합주 같은 곳은 미리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게 되면 남아 있는 유권자들한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발표하는 곳도 있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 선거 방식은 우리와도 상당히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좀 간략하게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기자]
미국 선거의 특징을 설명하는 두 가지 키워드를 뽑자면 간접선거랑 승자독식제도, 이렇게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이 미국 대선날이지만 바로 대통령을 뽑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들은 선거인단에 투표를 하게 되고요. 그렇게 뽑힌 선거인단이 다음 달에 최종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형식입니다.

그리고 전체득표를 많이 얻은 후보가 그렇다고 해서 방금 설명드린 방식에 따르면 되는 것이 아니고요. 그 주에 걸려 있는 선거인단을 가장 많이 확보하는 그런 후보가 선거인단 결과에 따라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그런 방식입니다. 승자독식도 특별한 미국 대선의 특징을 설명하는 건데요. 한 표라도 더 많이 얻게 되는 후보가 그 주에 걸려 있는 선거인단을 모두 독식하게 됩니다.

미국 대선 전체 주별 선거인단 분포를 한번 보시면 미국 전체 선거인단 수는 총 538명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 270명, 그래서 매직넘버라고 불리는데요. 270명을 확보하게 되면 그 후보가 승리를 선언할 수 있게 됩니다. 대부분 주별로 보면 지금 빨갛게 표시되는 부분이 공화당 우세지역이고요. 파랗게 표시되는 곳이 민주당 우세지역입니다. 이런 곳들은 정치성향이 확실해서 바뀌는 경우가 거의 없고요.

지금 회색으로 표시된 7군데가 경합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 경합주에 걸려 있는 선거인단 수가 93명인데요. 이곳을 누가 갖느냐에 따라서 백악관의 주인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접선거와 승자독식제도 때문에 가끔은 전체 투표수는 더 많이 얻고도 선거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역대로는 다섯 차례가 있었고 가장 최근에는 2016년에 힐러리가 떨어지고 트럼프가 처음 당선되던 때가 그랬고 또 더 거슬러올라가면 2000년에 엘 고어 후보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졌던 해도 그런 예입니다.

[앵커]
선거인단 가운데 270명을 확보하면 이긴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만약에 269:269 이렇게 동률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않을까요?

[기자]
가능하죠. 만약에 269:269가 나온다고 하면 이런 경우에는 승리를 당연히 선언할 수가 없고요. 이런 경우에는 의회가 결정하게 됩니다. 하원에서 최종 투표를 하게 돼서 대통령을 당선인으로 뽑게 되고요. 또 상원에서는 부통령 당선인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 이론상으로는 대통령은 공화당인데 부통령은 민주당일 수도 있고 또 정반대일 수도 있고 그런 결과도 나올 수 있는 거죠.

[앵커]
만약에 선거인단이 마음을 바꿔서 다른 당 후보에 투표하는 그런 경우도 있는 겁니까?

[기자]
이거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런 배신 투표 가능하냐, 이론상으로는 역시 가능합니다. 실제로 2000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불복했을 때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선거인단을 향해서 바꿔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를 해라. 이렇게 설득하는 운동을 펼치기도 했거든요. 역사상 가끔 이런 경우들이 나오긴 했지만 결과가 뒤바뀐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각 당마다 선거인단을 선정할 때 자기 당에 아주 충실한 지지자들을 미리 선거인단으로 배정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이번 미국 대선 과정 지나고 돌이켜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정말 치열했잖아요. 두 후보, 막판까지 초박빙 양상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판세 지금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기자]
판세 예측이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현지에서는 면도날 접전이다, 이런 표현도 나오고 있습니다. 종잇장 한 장, 또는 면도날 한 장. 그 차이만큼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는 건데요. 실제로 투표날까지도 판세가 안개 속입니다.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기관마다 다른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가장 직전인 전날 나왔던 전국 단위 여론조사인데요. 여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죠. 하지만 바로 전날, 하루 앞서서 진행됐던 여론조사 결과 역시 전국 단위 결과인데요. 보면 두 사람이 동률입니다.
49%로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NBC 방송 여론조사를 조금 더 상세하게 보면 해리스 지지자들 같은 경우에는 여성 그리고 흑인 그리고 30대 이하, 이른바 Z세대의 젊은층들이 좀 더 해리스 지지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또 남성, 백인,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지지를 많이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전국단위 설명을 해 주셨는데 결국에는 승패는 경합주에서 나는 거 아닙니까? 아까 7개주가 있다고 했는데 그 경합주의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경합주 판세도 예측불허 그 자체입니다. 경합주 같은 경우는 7곳이 있는데. 지도를 한번 보여주실까요? 경합주 7곳 같은 경우는 먼저 이렇게 나와 있는 것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뉴욕타임스 7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4승 2무 1패로 누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를 가져왔고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동률입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격전지, 승부처로 표현되고 있는 곳인데. 이곳은 동률로 나온 모습이고요. 애리조나는 트럼프 후보가 우세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역시 어제 나온미국 시간으로는 선거 전날 직전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건 정반대입니다. 똑같이 4승 2무 1패지만 여기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가장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를 가지고 오는 것으로 나와 있고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도 승기를 잡은 모습을 보여서 이 같은 경우라면 270 매직넘버도 가능한 수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정반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밖에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조사기관마저도 동률이다 이렇게 표현할 정도로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만들려도 해도 힘든 그런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는데. 우리 시간으로 내일까지 계속 투표가 이어지지 않습니까? 승패 윤곽은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정확하게 며칠날 나온다, 언제까지 나온다고 말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전에는 보통 선거 당일날 밤 늦게, 혹은 그 다음날이면 윤곽이 잡혔거든요. 승자가 선언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2020년 지난 대선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 선언을 할 때까지 나흘이나 걸렸습니다. 이번에도 그 정도 걸릴 것이다. 혹은 더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방금 보신 것처럼 판세가 초박빙인 데다가 사전투표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집계까지. 이런 사전투표 수도 벌써 7800만 표가 넘어서 이것들이 실제로 개표가 되고 집계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서 실제로는 나흘 걸렸던 지난 대선보다도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제일 먼저 투표가 이루어진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 개표 결과가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 해리스 3:3 동률이 나온 것으로 지금 CNN에서 보도를 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딕스빌 노치 투표 유권자 6명이 투표를 한 건데이 가운데 4명은 공화당으로 등록을 했고요. 2명은 정당 성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딕스빌노치, 첫 투표와 첫 개표마저 동률이 나온 그런 상황인데. 앞으로의 결과가 더 주목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윤현숙 기자와 막이 오른 미 대선 현황과 전망까지 살펴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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