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던 금메달 복서, 고환 있고 자궁 없는 '남자'였다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선 알제리 여성 복서 이마네 칼리프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66kg급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성별 논란이 일었던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이마네 칼리프가 생물학적으로 남자라는 의료 보고서가 유출됐다.

흰두스탄타임즈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저널리스트 자파르 아이트 아우디아가 확보한 문서에는 칼리프가 내부 고환과 XY염색체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특히 칼리프에게는 남성에게만 발견되는 5-알파 환원효소 결핍 장애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의 크렘린 비세트르 병원과 알제리의 모하메드 라민 드바긴 병원 전문가들이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칼리프의 생물학적 특성 내부 고환의 존재와 자궁의 부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매체는 밝혔다. 칼리프가 XY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전에 밝혀진 바가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국제 복싱 협회(IBA)는 이같은 이유로 칼리프가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 챔피언십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칼리프를 여성으로 인정하고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종목에 참가를 허용했다.

성별 논란 속 올림픽 경기에 나선 칼리프는 결국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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