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가저항센터(NRC)가 만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일러스트. NRC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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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북한군 1만1,000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다"고 발표한 북한군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7,000여 명이었으나 며칠 만에 약 4,000명이 늘어난 것이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지역이다.
같은 날 미국 정부도 북한군 주둔 위치 및 규모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지난주 8,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갔다고 밝혔으나 지금 우리는 1만 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갔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약 1만 명의 군인을 파견했다"며 "우리는 아직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투입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며칠 안에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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