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1분간 악수 나누며 친밀함 과시
"계획없다"했지만 파병 따른 '특별대우'
김정은 방러 계획 논의 가능성도 제기
러 "최선희 방문, 북러 정상회담 따른 것"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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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실무 방문 중인 최선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외무상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회담 영상에서 두 사람은 1분 동안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두 사람의 만남이 러시아의 공휴일인 ‘국민화합의 날’에 이뤄졌다면서 “휴일에 친구와 만나는 것은 좋은 전통”이라고 최 외무상을 반겼다. 최 외무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심 어린 따뜻하고 우호적인 인사를 전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두 사람의 깜짝 면담이 성사된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를 도와 북한군이 파병된 만큼 북한군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파병에 대한 질문에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면담 현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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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면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내년 방러 계획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6월 평양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진행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모스크바에 답방해달라고 초대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과 면담했는데, 5개월 뒤인 6월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다.
지난달 29일 러시아를 방문한 최 외무상은 1주일 가까이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에게 “양국이 무적의 군사적 동지애를 누리고 있다”면서 “북한은 승리의 날까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있을 것”이라고 러시아에 지지를 표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최선희 대통령의 방한이 “지난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이 러시아 남서부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 지역에 1만1000명 주둔하고 있다면서 “파병되는 북한군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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