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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류승룡, '아마존 활명수'로 돌아온 '코미디의 대가'[TF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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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 役 맡아 열연
"'1억 배우'가 된 비결?…제 공감과 위로에 반응해 주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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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은 영화 '아마존 활명수' 개봉을 기념해 <더팩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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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박지윤 기자] '코미디의 대가' 류승룡이 또 한 번 코미디 영화로 극장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케미'가 검증된 진선규와 재회해 '아마존 활명수'로 돌아온 그가 관객들의 웃음과 감동 코드를 명중시키며 '1억 배우'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류승룡은 지난달 30일 스크린에 걸린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에서 주인공 진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개봉을 앞둔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영화는 일반 유료 관객들을 만났을 때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설레고 기대되고 긴장되네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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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주)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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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 분)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 영화 '발신제한'으로 연출 데뷔한 김창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은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보던 배세영 작가가 양궁의 나라에서 양궁 영화가 없다는 영화적 발상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러한 비하인드로 말문을 연 류승룡은 "여기서 나오는 좌충우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라며 "다른 문명과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미션을 완수하면서 '내가 너희를 가르치려고 했는데 마음이 넉넉한 이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 준다'고 인물이 깨닫는 부분이 제 마음을 움직였어요"라고 '아마존 활명수'에 끌린 지점을 밝혔다.

한때 촉망받던 양궁 메달리스트였던 진봉은 은퇴 후 입사한 회사에서 근근이 눈치 보며 살아가는 만년 구조조정 대상이다. 돌아온 구조조정의 계절, 이번에 살아남지 못하면 가정까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진봉은 혈혈단신 아마존으로 넘어가 금광 개발권 획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시작한다.

이를 연기한 류승룡은 전직 양궁 국가대표의 면모부터 아마존이라는 낯선 공간에 불시착한 인물의 감정 변화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현실적인 코미디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에 그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빠이자 남편 그리고 직장인이에요. 열심히 하지만 잘 안되는, 그래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뒀어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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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위쪽 사진의 왼쪽)은 "물론 부담이 됐지만 진선규가 천군만마처럼 와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어요"고 진선규와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주)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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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극한직업'(2019)으로 1626만 명의 관객을 함께 사로잡았던 진선규와 5년 만에 재회했다. 앞서 진선규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활명수'를 택한 이유로 류승룡을 꼽으며 두 사람의 두터운 신뢰를 짐작게 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류승룡은 "선규가 입담이 좋아졌네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물론 부담이 됐지만 진선규가 천군만마처럼 와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어요"라고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사실 코미디 작품의 현장은 즐겁지 않아요. 고되고 치열하죠. 그런데 진선규가 정말 테라피였어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엄청난 매력을 갖고 있죠. 진선규였기에 빵식이라는 인물이 거부감없이 와닿았어요. 말하지 않아도 서로 잘 받아줘서 너무 편했어요. 롤러코스터의 안전바 같은 느낌이었죠."

그동안 류승룡은 코미디 장르와 좋은 합을 자랑했다. 그가 주연을 맡은 '극한직업'과 '7번방의 선물'(1281만 명)은 한국 코미디 영화 흥행 1위와 2위를 기록 중인 것. 그 덕분에 '코미디의 대가'라는 수식어를 거머쥔 류승룡은 두 개의 작품과 함께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명), '명량'(1761만 명)을 더해 4개의 천만 영화를 보유하며 '1억 배우'라는 타이틀까지 보유하게 됐다.

두 개의 수식어를 듣고 몸 둘 바를 몰라 한 류승룡은 "너무 감사한 일이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공감과 위로거든요. 대중도 이런 부분에 반응해 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자신이 생각한 비결을 언급했다.

'1억 배우'와 '코미디의 대가' 모두 과분한 수식어라는 그는 '둘 중의 하나를 꼭 선택해야 한다면?'이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잠시 고민하더니 "그럼 '1억 배우' 할게요. 객관적인 수치니까요"라며 "'코미디의 대가'는 말도 안 돼요. 너무 훌륭한 배우들이 많잖아요. 해학의 민족이고 풍자의 민족이라 관련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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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공감과 위로인데 대중도 이런 부분에 반응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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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류승룡은 "늘 제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제안받는 것 같아요. '최종병기 활'부터 '무빙'까지 생각해 본 적도 없거든요. 건강하게 생각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라며 "앞으로 공개될 작품들도 다 결이 달라요.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게 정말 행복하죠"라고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그는 '극한직업2'에 관한 계획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앞서 류승룡은 진선규와 함께 '아마존 활명수' 제작보고회부터 "'극한직업' 팀의 단체 채팅방이 아직도 뜨겁다"고 언급하며 다음 시즌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작품의 명성을 잇자는 게 아니라 저희가 받은 걸 보답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어요. 사실 촬영은 즐겁지 않았거든요. 토할 정도로 액션 연습을 하고 대사도 길고 빨라서 열정적으로 했거든요. 그로부터 느꼈던 즐거움이 너무 좋아서 하고 싶은 거죠.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는데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안 되고 있어서 안타까워요."

끝으로 그는 "'아마존 활명수'는 엉뚱한 코미디보다 생존형에 가까워요. 원주민들과 소통하고 양궁을 가르치는 짧은 시간 동안 재밌는 상황이 펼쳐지고, 후반부에 결실을 맺으면서 성취와 공감이 있길 바랐어요. 작품의 전반과 후반의 장르가 다르죠"라고 매력 포인트를 꼽으며 "관객은 신이에요. 제가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면서 기다리는 거죠"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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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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