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단 여론조사가 또 나왔습니다. 이번엔 리얼미터로 지난주보다 2.2%p 더 떨어져 22.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보수층에서 8%p나 하락하면서 보수층마저 등을 돌린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다른 나라 정상들의 지지율도 낮다"는 입장입니다. 현실 인식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단 지적이 나오는 데다가, 사실과도 다른 말입니다.
강희연 기자가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4일) 나온 리얼미터 조사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2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선 이 20%대 선마저 붕괴됐습니다.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 경북에서조차 전주보다 8%p 떨어져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18%를 기록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조사 결과가 나온 날, 국회에 출석해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이렇게 밝혔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일 / 국회 운영위원회) : 서방 국가를 보더라도 직전에 기시다 총리도 계속 15%, 13% 내외였고 유럽의 정상들도 20%를 넘기는 정상들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해외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지난달 2일 미국의 한 여론조사 기관이 각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5개국 정상의 지지율입니다.
이중 유럽 정상은 14명으로 지지율이 20%를 넘지 않은 경우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18%) 한 명뿐이었습니다.
스위스 대통령은 50%대를 기록했고, 40%대에도 아일랜드, 폴란드, 네덜란드 정상 등 4명이 있었습니다.
30%대엔 스웨덴, 벨기에 등 5명이, 20%대엔 3명으로 오스트리아 총리가 29%, 독일과 체코 총리가 각각 20%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체 25명의 정상 가운데 16%로 최하위였습니다.
[김봉신/메타보이스 부대표 : (모닝컨설트는) 온라인 조사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고요. 그렇지만 다른 국가의 정상들과 비교할 수 있는 수치로는 참고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정 실장이 언급한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는 7월에 15.5%를 기록한 뒤 결국 재선을 포기하고 9월 퇴진했습니다.
이런 대통령실의 상황인식을 두고 여당에서조차 위기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실이) 해명을 잘해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는 대대적인 국정쇄신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눈에 보이는 쇄신이.]
윤 대통령은 이달 중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밝힐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최수진]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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