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역 3만1천명 유권자 대상으로 설문해 MRP 모델 적용
"줄곧 트럼프 우세, 마지막 분석서 해리스 승기…차이는 극히 근소"
폴리마켓 등 베팅사이트 당선확률, 트럼프 하락세·해리스 상승세 뚜렷
해리스-트럼프, 경합주서 마지막 휴일 유세 격돌 |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 대선 직전까지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는 영국 여론조사 기관의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영국 여론조사 전문업체 포컬데이터가 지난 한 달간 미국 유권자 3만1천여명을 상대로 '다중레벨 회귀분석 및 사후 계층화'(MRP) 기법을 사용해 설문·분석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가 예측됐다.
포컬데이터가 MRP 예측과 주요 경합주의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미시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5%포인트 앞설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에서는 2%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리고,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서도 약간의 차이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포컬데이터는 평가했다.
애리조나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와 MRP 모델 예측 결과가 갈렸다.
포컬데이터가 활용한 두 가지 주요 데이터인 주 차원 여론조사와 MRP모델 예측은 그 결과에 약간 차이가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MRP 예측이 여론조사보다 다소 불리하게 나타났지만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는 그 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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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컬데이터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결과는 여론조사와 MRP 사이의 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카나가수리암 CRO는 다만 "(우리 예측 결과는) 민주당으로 기울었지만 차이는 극히 근소하다.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 여론조사 오류의 3분의 1정도만 나타나도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RP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수집한 대규모 표본을 기반으로 연령, 성별 등 인구통계학적 자료를 사용해 예상 투표 결과를 도출하는 통계 모델이다.
'메가 여론조사'(mega poll)로도 부리는 이 기법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YouGov)가 2016년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와 2017년 영국 총선 때 다른 여론조사와 달리 결과를 정확하게 맞춰 주목받았다. 유거브는 모두의 예상을 깼던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승리도 예측했다.
한편 포컬데이터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여론조사 기관들이 잘못된 결과를 냈다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다 보니 '50대 50'이라는 예측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실제로는 박빙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카나가수리암 CRO는 "여론조사 기관들 사이에 군집행동(herding)이 나타나는 증거가 있다. 이는 세 차례 대선 연속으로 트럼프 (지지세)를 과소평가할 것을 우려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며 "그 결과 현재 여론조사는 박빙 승부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신뢰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팅 사이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여전히 더 높긴 하지만 하락세인 데 비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올라가고 있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나흘 전 33%에서 46%로 상승했다.
여러 베팅·예측시장 사이트의 실시간 확률을 평균해서 보여주는 '일렉션베팅오즈'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최근 일주일 사이 8%포인트 떨어져 53%였고,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확률은 46%로 8%포인트 올랐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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