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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화)

"어떤 관계?"...'북한강 여성 토막시신' 용의자 군인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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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북한강 토막시신 사건’ 유력 용의자가 검거 현장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사진=KBS1 뉴스 영상 캡처


강원 화천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7시 12분께 서울 강남 일원역 지하도에서 30대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남자 화장실 안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살인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뒤 강원경찰청으로 호송된 A씨는 “왜 살해했느냐”, “(피해자와) 어떤 관계인가”라는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군인 간부인 A씨와 피해자는 아는 사이로 보이며, 두 사람 모두 강원 지역 거주민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A씨가 다른 곳에서 피해자를 숨지게 하고 화천에서 유기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살해 장소를 조사하고 있다.

화천군 화천읍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된 건 2일 오후 2시 45분께로, 주민 등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다음 날 수색을 재개한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시신이 처음 발견된 곳으로부터 500여m 떨어진 붕어섬 선착장 인근에서 훼손된 시신 여러 점이 담긴 비닐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

시신이 처음 발견됐을 당시 경찰은 북한에서 떠내려온 시신인지, 훼손된 시신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로 발견된 시신 일부의 형태 등으로 사망 시점이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던 중 서울 강남에서 용의자 A씨를 검거했다.

현재까지 신체의 80%가량이 발견됐으며 부패 상태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머지 시신이 댐 발전 방류 등으로 인해 유실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4일 오전 북한강 일대 전역에서 수색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의 신원 확인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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