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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토)

팰리세이드·아이오닉9·스포티지…현대차·기아, 연말 대어로 '신차 효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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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전기차 캐즘 정면 돌파…SUV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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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이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2024 LA 오토쇼'에서 첫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 9'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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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연말부터 내년까지 연이어 신차를 출시하면서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돌입했다. 특히 수요와 기대감이 높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고, 기아의 경우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을 론칭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경기 둔화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판매 부진)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2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2024 LA 오토쇼'에서 첫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 9'을 공개한다. 국내 시장에는 이르면 연말 출시될 전망이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로, 현대차의 전기차 명명 체계에 따라 전용 전기차 라인업 이름인 '아이오닉'에 대형 차급을 의미하는 숫자 '9'를 결합해 이름을 지었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 9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하는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실루엣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스테틱은 공기 역학을 의미하는 '에어로다이내믹(Aerodynamic)'과 미학을 뜻하는 '에스테틱(Aesthetic)'의 합성어로 공력의 미학을 담은 디자인을 뜻한다.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통해 아이오닉 9는 차량 주요 코너부와 루프 라인을 매끄러운 곡선 형상으로 처리됐으며, 공기 유동이 차량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 공력 성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 현대차는 다음 달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완전변경 모델 출격을 앞두고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2018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나오는 2세대 모델이며, 최근 선호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기존보다 성능을 대폭 개선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Ⅱ'가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기아는 이달 중에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스포티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포티지는 세계 최초의 도심형 SUV로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76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신형 스포티지는 전·후면부에 기아의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반영한 주간 주행등(DRL)과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디자인을 적용했다. 측면부는 스포티한 루프라인과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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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메디 소우도디 기아 아중동권역본부 상품·마케팅담당 상무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 제다 모터쇼'에서 기아 프레스 콘퍼런스 발표를 통해 기아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소개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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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 제다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도 공개했다.

타스만은 가로로 긴 수평적 조형미와 더불어 전반적으로 굵은 선을 활용해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남성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부는 가로로 긴 비례감을 갖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로 강인한 인상을 표현했고 후드 상단의 가니시와 그릴 테두리를 조합해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다,

측면부는 45도 각도로 모서리를 다듬은 요소가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단단한 느낌을 강조했고, 탁 트인 윈드실드(전방유리)와 곧게 선 리어 글라스(후방유리)로 타스만의 대담한 실루엣을 연출했다.

내부에는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첨단 기술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주행 정보를 시인성 높게 전달한다. 2열은 시트를 최적 설계해 타스만에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헤드/숄더룸을 확보해 2열 탑승객의 편안한 이동을 돕는다.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 확대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를 가져와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인 르노코리아와 KG 모빌리티(KGM)도 신차 출시로 인한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판매량은 1만24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8% 증가했다. 특히 내수 판매량이 6395대로 4배 이상 늘었는데,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5385대로 84.2%를 차지했다.

KGM 역시 토레스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액티언'을 통해 신차 효과를 누렸다. 액티언은 지난 9월 1802대가 팔린 데 이어 지난달 1828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SUV를 위주로 준중형과 대형, 하이브리드, 전동화 라인업까지 출시되기에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다양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면서 "최근 경기 부진과 더불어 전기차 캐즘 등 판매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신차를 통해 판매고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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