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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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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또 다칠까봐"…'1도움' SON, 56분 교체에 불만 표출→포스테코글루 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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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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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조기에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고질적인 문제점인 세트피스 수비에 또 약점을 드러내며 로건 모저스에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포에 이어 후반 30분과 34분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가 결승포와 쐐기포를 작렬시켰다. 후반 추가시간 제임스 매디슨이 프리킥 골을 넣어 대역전극을 홈팬들 앞에서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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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기분 좋게 승리했지만 한 장면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바로 손흥민의 조기 교체이다.

이날 손흥민은 4-3-3 전형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존슨의 동점골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올려 1-1 동점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는 후반 11분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불러들이고, 히샬리송과 이브 비수마를 투입했다.

이때 손흥민은 자신이 교체 대상이라는 걸 알게되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내가 왜 교체?'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더 뛸 수 있다는 표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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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벤치에 들어와서도 허탈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조기 교체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이를 놓치지 않았다. 사무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쉬움과 불만 가득한 손흔민 표정을 게재한 뒤 "토트넘이 교체선수 첫 세트를 만들 때 손흥민은 교체될 줄 몰랐다"는 코멘트까지 붙였다.

이날 빌라전은 손흥민의 부상 복귀전이었기에 조기 교체는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일부는 1-1 동점이라 역전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린 손흥민을 뺐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론 역전승을 거뒀지만 위험할 뻔한 선택이었다.

손흥민의 조기 교체는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해명해야 했다. 그는 손흥민의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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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 스탠더드'에 따르면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55분 이상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 지난 번 부상 복귀 경기(웨스트햄전)에서 60분 넘게 뛰고 다시 부상을 당했다. 오늘 그는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9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 3주 정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10월 A매치 기간에 클럽에 남아 회복에 집중했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웨스트햄전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손흥민은 1-1이던 후반전에 나온 이브 비수마의 역전골 과정에 참가하면서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후반 10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후반 15분엔 리그 3호골을 터트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부상 복귀전을 본 호주 레전드 골키퍼 마크 슈워처는 "손흥민이 다시 돌아왔는 건 엄청나게 중요한데, 그는 자신이 토트넘에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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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에 합류했을 때 최고의 성과를 낸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강조했다.

당시 손흥민의 컨디션은 최고였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전이 손흥민의 부상 복귀전이라는 점을 감안해 후반 25분 손흥민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70분만 뛰었지만 곧바로 부상이 재발해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3경기를 치러야 했고, 지난달 27일 강등권에서 경쟁 중인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0-1 충격패를 당하기까지 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손흥민 출전 유무에 따라 토트넘의 승률이 크게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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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이 출전한 41경기에서 토트넘은 승률 54%, 경기당 평균 승점 2점, 경기당 평균 득점 2골, 경기당 평균 슈팅 횟수 16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없었던 6경기에선 승률 33%, 경기당 평균 승점 1점, 경기당 평균 득점 2골, 경기당 평균 슈팅 횟수 15회였다. 손흥민이 없다면 토트넘의 승률은 무려 21%나 떨어지는 셈이다.

이처럼 손흥민의 존재는 토트넘에 필수이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또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손흥민의 불만을 감수하고 그를 일찍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결과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빌라전에서 원하는 걸 모두 챙겼다. 손흥민이 복귀전을 가졌고, 조기 교체로 손흥민의 부상 재발 가능성을 낮췄다. 또 손흥민이 빠졌음에도 3골을 넣으며 빌라전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빌라전 역전승으로 토트넘은 승점을 16(5승1무4패)으로 늘리며 프리미어리그 7위로 도약했다. 반대로 4위에 자리하던 애스턴 빌라(승점 18)는 토트넘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6위로 추락하며 토트넘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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