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검찰과 법무부

‘명태균 돈거래 의혹’ 핵심 김영선 檢 출석 “강혜경의 함정”…혐의 전면 부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가성 공천 등 의혹 50여분 간 반박

“민주당, 공익제보 모욕 더불어조작당”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씨와의 ‘돈거래 의혹’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검찰에 출석해 그간의 의혹에 대해 50분 넘게 반박했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창원=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인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8분쯤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청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50여분간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저의 가장 강력한 변호는 강혜경의 녹취록”이라며 “강혜경이 나한테 함정 파려고 얘기하는데 공천이랑 여론조사는 나랑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은 모든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축제로, 각자가 다 선거에 기여할 수 있다”며 “미래한국연구소는 미래한국연구소의 영업을 한 것으로, 강혜경 녹취록에도 미래한국연구소와 저하고 관계된 건 한마디도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창원=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강혜경 씨가 불법적으로 돈을 사용한 것으로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강혜경 씨가 나보고 자기가 넣은 게 있으니까 (9000만원을)넣어라해서 강혜경 씨한테 줬고 강혜경 씨가 4명한테 준 거”라며 “그 9000만원을 나를 위해서 뭐 했냐 하면 절대로 강혜경이가 그 얘기 안 한다. 검찰에서 수사 중이라는 말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혜경 씨가 정치자금법을 어긴 것으로, 강 씨는 대한민국 역사상 정치자금법의 위반이라는 거는 다 섭렵을 한 것”이라며 “저랑은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혜경 씨를 공익 제보자로 하면 그거는 공익 제보에 대한 모욕이고, 더불어 조작당이 되는 것”이라며 “제2의 김대업을 만들어 대선 불복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창원=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김 전 의원의 검찰 조사는 참고인 신분이던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뒤 2022년 8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원을 명씨에게 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평소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운 명씨에게 공천을 기대하고 대가성으로 이 돈을 준 것으로 의심한다.

앞서 강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씨는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총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고 명씨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3억7000여만원을 받지 않는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으로 비용을 갈음했다고 주장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등기상 김모 씨가 대표지만, 명씨가 실질적인 운영자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원과 명씨가 주고받은 9000여만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 9월 두 사람 모두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