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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한국,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 14위…6년째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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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보고서

연합뉴스

국가별 전체,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과 1% 논문 비중
[한국연구재단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생산한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이 최근 6년간 상승하지 못한 채 정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연구재단의 '2012~2022년 주요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실적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은 7천215건, 점유율은 3.7%로 세계 14위에 올랐다.

미국이 41.9%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29.6%로 2위로 나타났다.

한국의 점유율은 2012년 기준 2.9%에서 1.3배 늘었다.

하지만 기간별로 보면 2017년 3.8%를 기록한 이후 2019년 3.9%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점유율이 가장 크게 상승한 국가는 중국으로 3.2배 늘었다.

한국의 전체 논문 점유율은 2022년 3.6%로 세계 12위로 나타났지만 전체 논문 대비 상위 1% 논문 비중은 1.03%로 평균(1%)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 기관 중에서는 서울대가 1천340건으로 이 기간 가장 많은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발표했다. 연세대(836건), 성균관대(775건), 고려대(765건)가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전체 논문 대비 상위 1% 논문 비중이 가장 높은 기관은 기초과학연구원(IBS)으로 3.2%를 기록했다. 세종대(2.97%), 울산과학기술원(2.64%)이 뒤를 이었다.

전 세계에서는 매사추세츠공대(MIT)가 5.35%로 가장 높았고 스탠퍼드대(4.52%), 하버드대(4.2%)가 뒤를 이었다.

한국 논문 중 피인용수가 가장 많은 논문은 금속유기골격체(MOF) 석학인 오마르 야기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2013년 KAIST 재직 당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MOF 리뷰 논문으로, 이 기간 9천312회 인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국가별 전분야 점유율 대비 분야별 점유율 현황
[한국연구재단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이 양적 대비 질적 강점을 보이는 분야는 우주과학, 환경·생태학, 융합분야, 지구과학, 화학 등이었다.

반면 미생물학, 경제·경영, 공학, 약학·독성학, 신경·행동과학 분야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주요 기관 피인용 상위 1% 논문 실적은 미국이나 영국, 독일 주요 기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선진국에 비해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한 국내 환경을 고려하면 전략적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에서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을 2022~2026년 기준 4.8%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 보고서는 "분야 간 편차가 상당 부분 존재해 다양한 분야 기초연구 확대가 필요하다"며 "기초연구 강국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강점 및 취약 분야에 맞는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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