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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런던(영국), 고용준 기자] 서구권에서 그를 부르는 애칭인 ‘불사대마왕’의 재림이었다. 이보다 더 짜릿할 수 없었다. 롤드컵 최초 500킬은 그에게 주어진 작은 부산물일 뿐이었다. 롤드컵 최초 통산 5회 우승과 함께 다시 한 번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완성했다.
‘페이커’ 이상혁과 ‘꼬마’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T1이 풀세트 접전 끝에 LPL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고 대망의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T1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BLG와 결승전에서 1세트 패배 이후 한세트씩 주고 받는 접전 끝에 짜릿한 3-2 역전승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결승 시리즈 위기의 순간 마다 귀신같은 미드 캐리쇼를 펼친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이 결승 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T1은 팀의 전신인 SK텔레콤 시절을 포함해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에 이어 대망의 롤드컵 5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이은 두 번째 2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또 한 번 LOL e스포츠의 역사를 자신들의 손으로 갈아치웠다.
T1의 ‘LPL 불패’ 종식을 부르짖었던 LPL 챔프 BLG는 ‘페이커’ 이상혁과 T1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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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출발은 불안했다. 코인토스 승리로 블루 진영에서 시작했지만, 경기 초반 인베이드에 당한 손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결국 27분만에 서전을 패했다.
1세트 패배의 충격을 2세트 27분대에 3데스만 허용하면서 앙갚음 했지만, T!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BLG가 3세트를 27분대에 잡아내면서 1-2 벼랑끝으로 몰렸다.
물러설 곳이 없는 순간, 2세트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캐리쇼를 보였던 ‘페이커’ 이상혁이 T1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제우스’ 최우제를 집중적으로 두들기던 BLG의 공세에 자칫 무너질 위기 상황에서 ‘페이커’ 이상혁은 눈의 가시같은 존재인 ‘엘크’의 직스를 솔로킬로 쓰러뜨리면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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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뒤집는 분수령을 만든 이상혁의 활약에 발맞춰 T1의 다른 선수들도 힘을 내면서 BLG에 대한 압박에 돌입했다.
10분대 초중반 드래곤 교전에서 승리한 이후 추진력을 배가시킨 T1은 바론과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상혁은 롤드컵 최초 500킬의 주인공이 되면서 세트스코어를 2-2로 만드는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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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일어선 T1은 자신들의 만든 소중한 기회의 방점을 제대로 찍었다. 집중 공세의 방향을 ‘페이커’쪽으로 BLG가 틀었지만, 이상혁은 갈리오로 다시 한 번 캐리쇼를 연출하면서 ‘패승패승승’이라는 역전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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