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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민주, 오늘 '특검 촉구' 장외 집회...윤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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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녹음을 공개한 뒤 여권을 향한 총공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세에 몰린 여권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모레 예정된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야당 집회가 오늘 오후에 열리죠?

[기자]
오후 2시부터 서울역 일대에서 열립니다.

집회 공식 명칭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을 규탄하고, 특검을 촉구하는 국민 행동의 날로 정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전원 참석하고, 소속 의원과 전국 지역위원장, 당원, 지지자까지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애초 이번 집회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탄하는 성격으로 기획됐습니다.

하지만 그제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불러일으킨 명태균 씨와의 통화녹음을 공개한 뒤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초점을 옮기는 모습입니다.

황정아 대변인은 대선 경선 이후 명 씨와 관계를 끊었다던 기존 해명과 배치되는 대통령 육성이 공개됐는데도, 대통령실이 법적·상식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는 뻔뻔한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제 답은 특검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당 지도부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민주당 내부에선 대통령 하야나 임기 단축 개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SNS를 통해, 무너진 희망을 다시 세울 힘은 행동하는 주권자에게 있다며 집회 참석을 독려했습니다.

[앵커]
여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 민주당 집회를 이번 달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 맞춤형 방탄 집회라고 규정했습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국정감사 마지막 날까지 탄핵과 계엄, 하야를 외치며 선동정치에 몰두했다며, 당의 모든 활동이 대통령 탄핵 추진에 맞춰져 있고 목적은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방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야당의 공세를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한동훈 대표가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늘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당원들을 만납니다.

최근 국정 지지율이 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TK에서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지금으로선 여론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통화녹음 내용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지만 국민 인식은 그게 아니라며, 도의적이고 정치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였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어제 대통령실 국정감사장에서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한 불만 섞인 감정도 내비쳤습니다.

국민은 검찰총장이나 대법원장을 뽑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뽑은 거라며, 법적으로 문제없으니 넘어가잔 태도는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어제 국정감사장에서 이번 달 안에 어떤 형태로든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선 모레 국회에서 예정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명태균 씨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고, 특검을 둘러싸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22대 국회 개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올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직접 하지 않는다면 이는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있게 되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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