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일본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살인이나 강도를 대신 해줄 사람을 구하고 이게 실제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둠의 아르바이트'란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라는데, 이 소식 도쿄 정원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다 노부나가 씨. '어둠의 아르바이트'로 뭘 하는 거야?]
[하지 않았습니다만.]
[너 어디 누구야?]
지난 9월 11일 일본 도치기현에선 일어난 사건 당시 통화 음성.
20대 남성이 가정집에 침입했다가 가족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왜 침입했냐고 하자 '오다 노부나가'라는 사람이 시켰다고 해 통화를 한 상황입니다.
일본은 일명 '야미바이토', '어둠의 아르바이트'라고 하는 신종 범죄가 기승입니다.
소셜미디어로 모집하는 방식인데 강도나 살인 등 강력 범죄도 서슴지 않습니다.
지난 달 15일 요코하마의 한 주택.
70대 노인이 손발이 묶인 채 폭행당해 숨졌습니다.
경찰이 나흘 만에 용의자들을 체포했는데요.
'X'를 통해 모집된 20대 초반의 무직 남성들로 서로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사흘 전(10월 29일)에는 도쿄 미타카시의 한 주택에 2명의 남성이 문을 부수고 들어와 집주인을 습격했다가 도주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곳엔 최근 정체 모를 남성이 집집마다 주민을 불러내려 했다고 해 경찰이 '어둠의 아르바이트' 관련성을 조사 중입니다.
[동네 주민 : 공사하는 것도 없는데 '저기요~' 하면서 띵동띵동 초인종을 눌러대요. 동네 사람들 다 그랬대요.]
일본에선 최근 2개월 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19건의 청부 사건이 발생했는데, 보안 전화 앱 등이 사용돼 누가 의뢰했는지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 영상편집 유형도 / 영상자막 장재영]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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