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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화)

중국 할퀸 '11월의 불청객'...타이완 580여 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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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월의 불청객'이 돼 버린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중국 남동부 연안을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앞서 태풍이 관통한 타이완에선 580명 넘는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쉴새 없이 들이칩니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판이 강풍에 뒤집혀 지상으로 무너져 내립니다.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재 구조물과 잔해가 어지럽게 뒤엉켜 있지만, 누구도 치울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아름드리나무도 부러지거나 기둥째 뽑혀 버리기 일쑤입니다.

[중국 푸젠성 푸톈 주민 : 아이고! 차가 나무에 깔려 처참히 부서져 버렸네, 그래서 태풍 때 나무 밑에 차를 세워두면 안 되는 겁니다.]

집 안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갑자기 통째로 뜯겨 날아든 창틀에 아이와 밥을 먹던 아빠는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중국 남동부 연안을 훑고 지나가면서 저장성에서만 28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앞서 (31일) 태풍이 관통한 타이완에선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기상청은 1958년 관측 이래 처음으로 10월 말에 상륙한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흘 동안 최대 1,500mm에 달하는 폭우를 퍼부을 만큼 비구름이 두꺼웠습니다.

[타이완 동부 화롄 주민 : 처음엔 비가 많이 오지 않았는데, 갑자기 '우르르 쾅쾅' 소리가 났어요. 마치 천둥이 치거나 기차가 지나는 것처럼…]

이번 태풍은 중국 본토에 상륙하진 않았지만, 지난 2022년 태풍 날개 이후 11월에 찾아온 또 하나의 불청객으로 기록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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